싱가포르 전동화 생태계 구축..동남아 전기차 시장 공략 박차

11일 싱가포르 SP그룹 본사에서 (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현대차그룹 정홍범 전무, SP그룹 추아키헹 대표가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협약을 체결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 최대 충전사업자와 손잡고 동남아시아 전기차 배터리 구독서비스 사업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SP그룹과 ‘싱가포르 전동화 생태계 구축 및 배터리 활용 신사업 발굴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SP그룹은 싱가포르 국영 최대 전기 및 가스 배급 회사다. 싱가포르에 올해 말까지 약 1000여개의 전기충전소를 확보할 예정인 독보적인 전기차 충전사업자다.

이번 현대차그룹과 SP그룹 간 사업협약 체결은 ▲전기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확대 ▲싱가포르 전동화 정책 연구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사업 개발 ▲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자원 선순환 등 싱가포르에 혁신적인 전동화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사업협약을 바탕으로 전기차 구매비용 진입장벽을 낮추고, 고객이 편리하게 전기차를 이용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싱가포르 전기차 보급 확대에 앞장설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SP그룹과 공동으로 협력해 싱가포르 내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2040년까지 모든 자동차를 친환경차로 전환할 계획인 싱가포르 정부의 전동화 정책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고객의 실제적인 전기차 배터리 활용 데이터와 SP그룹의 충전시스템 데이터를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 관련 신사업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정홍범 현대차그룹 SF이노베이션센터장은 “HMGICS(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를 통한 혁신 활동의 성공을 위해서는 SP그룹과 같이 혁신 역량을 갖춘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다양한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스탠리 후앙(Stanley Huang) SP그룹 대표는 “싱가포르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기차 구매비용 절감과 충전 인프라 확보가 필수요소다”며 “현대차그룹과의 사업협력을 통해 싱가포르 혁신적 전동화 생태계 구축에 공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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