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표모, 토종 유산균 13년 연구 결실

사진=SPC그룹.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SPC그룹이 커피 분야에서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무산소 발효(Anaerobic Fermentation) 커피’를 개발했다.

SPC그룹은 자체 특허 발효종을 이용해 무산소 발효 커피를 개발하고 대량생산에도 품질 유지가 가능하도록 표준화했다고 11일 밝혔다.

무산소 발효는 커피 가공 과정에 와인의 발효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수확한 생두(또는 커피 체리)를 산소가 차단된 공간에서 장시간 발효하는 방법이다.

이번 발효커피 개발에 사용된 토종 효모(SPC SNU 70-1)와 토종 유산균(SPC-SNU 70-2~4)은 SPC그룹 연구진들이 13년간 연구 끝에 우리 전통식품에서 찾아낸 특허 미생물 자원이다.

이 발효커피는 진저브레드, 캐러멜 등 고소하고 달콤한 맛과 라벤더, 얼그레이의 은은한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SPC그룹은 이번 발효커피를 위해 콜롬비아 카우카(Cauca)지역 ‘엘 파라이소(El Paraiso) 농장’과 ‘다이렉트 트레이드(농가 직거래)’하는 방식으로 협업했다. 이를 통해 최적의 가공 과정과 배합비, 발효시간 등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PC그룹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플래그십 매장 ‘패션5 테라스’에서 싱글오리진 발효커피 ‘콜롬비아 플뢰르 드 패션(Fleur de Passion)’을 선보였다. 전국 3400여 매장을 보유한 파리바게뜨에서도 새로 개발한 발효커피를 활용한 블렌드 커피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 70’을 출시할 예정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기초연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으로 탄생한 발효종으로 빵에 이어 커피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며 “제빵 분야 최고를 넘어 커피로도 품질로 인정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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