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트남·러시아 등 글로벌 법인 실적 성장 이어가

사진=오리온.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오리온이 해외 법인 매출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3분기(7~9월) 실적을 거뒀다.

오리온은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1078억3400만원을 올렸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2.7% 늘어난 5973억6500만원, 당기순이익은 10.5% 증가한 770억1400만원이다.

1~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910억5100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8%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522억6900만원, 당기순이익은 2176억6900만원으로 각각 12.6%, 36.6% 증가했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글로벌 법인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갔다.

중국 법인의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4.4%, 영업이익이 1.6% 증가했다.

상반기 출시한 초코파이 딸기, 찰초코파이 등 판매 호조로 초코파이 매출액이 같은 기간 43% 올랐다. ‘마이구미’(궈즈궈즈) 매출은 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견과바(단백질바·에너지바) 초기 입점 프로모션 비용, 감자 플레이크 등 주요 원재료 단가 상승 등으로 상승폭이 매출에 비해 작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베트남 법인 매출은 같은 기간 18.2%, 영업이익은 23.2% 증가했다. 온라인 매체 광고 활용을 통한 효율적 영업·마케팅과 쌀과자와 양산빵 등 신규 카테고리 성장세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쌀과자 ‘안’(An, 安)의 가츠오부시 맛이 흥행에 성공하며 3분기에 매출액 약 70억원을 기록했다. 양산빵 ‘쎄봉’(C'est Bon)의 3분기 매출액은 40억원을 넘어섰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이 16.1%, 영업이익이 46.2% 늘었다. 라즈베리, 체리 등 잼이 들어간 초코파이가 선전하며 파이 카테고리가 18% 성장했다.

한국 법인 실적은 같은 기간 매출이 6.4%, 영업이익이 2.7% 늘었다. 코로나19 상황 속 온라인을 통한 대용량 구매 등 변화된 소비자 성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리온은 “4분기에도 스낵, 비스킷 등 카테고리에서 신제품들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오리온 제주용암수, 닥터유 드링크 등 음료사업의 기반을 닦아나갈 계획”이라며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사업도 중국 합작법인 설립과 국내 우수 바이오 기업 발굴 등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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