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김유준 기자]  KT는 KT DS와 컨소시엄 형태로 신영증권의 주요 금융거래 시스템 전체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신영증권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고객이 직접 접속하는 주요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내 증권사가 HTS 등 핵심 거래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하는 것은 신영증권이 첫 사례다.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금융사의 클라우드 도입률은 38%이지만 이 가운데 절반 가량(41.4%)이 내부 업무 시스템 등 중요도가 낮은 곳에 활용되고 있다.

KT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의 역량으로 신영증권의 원활한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한다.

고객사의 데이터센터와 KT 클라우드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커넥트 허브(Connect Hub)도 활용할 계획이다.

KT DS는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역할을 맡아 품질관리와 컨설팅을 통해 신영증권 고객서비스의 클라우드 전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KT 컨소시엄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결합한 AI·디지털 혁신(DX) 플랫폼을 통해 신영증권의 디지털 전환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윤동식 KT 클라우드·DX사업단장은 "신영증권 클라우드 전환사업은 금융권 최초로 주요 시스템 전체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중요한 사업이다"고 말했다.

KT는 중대형 금융사를 위한 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VPC)와 금융전용 클라우드 보안데이터센터(FSDC)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국내 최초로 금융 전용 클라우드 존을 구축하고 KEB하나은행, 부산은행 등 주요 금융사를 유치한 바 있다.

KT DS는 KT의 클라우드 총판사로 컨설팅부터 시스템 구축, 사후 관리까지 맡는 MSP 사업자다. 국내 최대의 인프라(IaaS)·플랫폼(PaaS) 클라우드 서비스 수행경험을 토대로 금융·공공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