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바이든에 축하 메시지 "한미동맹 강력..함께 열어갈 미래 기대"

트위터로 축하 메시지..당선 확정 뒤 축전 등 공식 정상외교 나설듯

염지은 승인 2020.11.08 12:25 의견 0
 


[포쓰저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승리한 것과 관련해 트위터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은 강력하고 한미 양국 간 연대는 매우 견고하다"며 "우리 공동의 가치를 위해 두 분과 함께 일해 나가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또 “두 분과 함께 열어나갈 양국관계의 미래 발전에 기대가 매우 크다. 같이 갑시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이 성명을 통해 사실상 승리를 선언한지 약 8시간 만에 트위터에 한국어와 함께 영어로 된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 승복 이후 축전 및 전화통화 등 바이든 당선인과 공식적인 정상외교에 나설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이상, 문 대통령이 공식 외교라인으로 바이든 당선인과 소통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와 잔여 외교 일정을 남겨뒀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스가 일본 총리 등도 모두 트위터를 이용해 바이든 당선인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청와대는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의 승리에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한동안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던 2000년 미국 대선 때의 사례를 살펴보는 등 적절한 축전 발송 및 통화 시기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11월 7일 치러진 선거에서 부시 후보가 승리하자 이튿날 첫 축전을 보냈다.

이후 고어 후보가 패배 인정을 취소하고 한 달간 경합지역에서 개표와 검표, 재검표를 거친 끝에 결과에 승복하자 12월 14일에 재차 축전을 보낸 뒤 같은 달 16일에 전화 통화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 미국 대선 직후 한국의 대선 후보로서 당시 부통령 당선인이던 조 바이든에게 축전을 보낸 것외에 바이든과 직접적인 접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역대 대통령 중 바이든 후보와 가장 인연이 깊은 인물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이다.두 사람은 1980년대 초 김 전 대통령의 미국 망명 시절부터 교분을 쌓았다.

지한파로 통하는 바이든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인 햇볕정책을 열렬히 지지했고,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 중 하나로 김 전 대통령을 꼽기도 했다.

특히 2001년 청와대에서 김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하던 중 즉석에서 넥타이를 바꿔 맨 일화가 유명하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의 넥타이에 수프가 묻어있었지만 바이든 후보는 향후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행운의 상징으로 이를 보관해왔다는 후문도 있다

이 때문에 향후 문재인 정부의 대미·대북 외교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나 문 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원장은 1970년대 초반부터 미국에서 사업가로 활동하며 바이든 후보와 인연을 맺고 약 50년간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 역시 바이든 후보와 여러 차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최대한 이른 시점에 두 정상의 통화를 추진하고 바이든 후보의 취임식이 열리는 내년 1월 20일 이후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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