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방 일제히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확대
김포시 1.94%·중랑구 0.08% 등 일부 급등 조짐
서울 전세가 70주 연속↑..저금리·대기수요 등 원인

11월 첫째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그래픽=한국감정원

[포쓰저널=임경호 기자]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첫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7%, 전세가격은 0.23% 상승했다.

매매와 전세가 모두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되며 일부 지역 주간 상승률은 2%에 근접했다. 

서울은 최근 10주간 상승폭 0.01%를 유지하다가 11월 들어 0.02%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중저가 단지 전세물량 부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감정원은 분석했다.

중랑구도 지난 201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북구(0.03%)와 노원구(0.03%)도 뒤를 이었다.

강남구(-0.01%)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관악구(0.03%)와 금천구(0.02%), 강서구(0.02%) 등에서 상승세를 보였지만 서초·강동구에서 보합세를 이어갔다.

김포시는 타 지역 대비 두드러진 상승폭(1.94%)을 기록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등에 따른 접근성 향상이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감정원은 서울 지역의 높은 집값을 기피하는 수요 외에도 비규제지역이라는 특성이 갭투자자 등을 불러온 것으로 내다봤다.

전반적인 매매가는 수도권에서 0.11→0.15%로, 지방에서 0.15→0.19%로 상승폭이 커졌다.

11월 첫째주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그래픽=한국감정원

전세가는 지난 한 주간 0.23% 상승했다. 지난주 상승 폭과 동일하다. 

하지만 서울 전세가는 70주 연속 상승하고 있어 당분간 전세난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상승폭(10→12%)이 커졌으며, 송파구(0.21%)와 강남구(0.19%), 강동구(0.18%) 등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송파구는 문정·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으며, 강남구는 대치·압구정동 등 구축이 가격 상승을 유도했다. 학군에 대한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또 마포구(0.15%)는 아현동 대단지 및 공덕동 역세권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으며, 도봉구(0.10%)는 창동 등 중저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감정원은 △저금리 △계약 갱신청구권 △청약 대기수요 △거주요건 강화 △가을철 이사수요 등을 매물 부족의 원인으로 꼽으며 강남·강북권 학군이나 역세권 주요 단지 위주로 전세값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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