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라인 증설에 250억원 투자
2022년까지 연간 생산량 8천톤 목표

조항진 동원시스템즈 노조위원장(왼쪽에서 네번째),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대표(다섯번째), 송의환 동원시스템즈 2차전지소재사업단장(여섯번째) 등 임직원이 4일 동원시스템즈 아산사업장에서 열린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 라인 증설 준공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동원그룹.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동원시스템즈가 2차 전지용 알루미늄 양극박 양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2차 전지 부품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최첨단 소재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동원그룹은 동원시스템즈가 4일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아산사업장에서 2차 전지용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 라인 증설 준공식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알루미늄 양극박은 전기차 배터리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2차 전지 내에서 전자가 이동하는 통로의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알루미늄을 20㎛(미크론, 1mm의 1000분의 1) 이하의 박 형태로 얇게 가공해 만든다.

박의 두께를 균일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첨단 압연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원시스템즈는 2016년 2차 전지용 양극박 소재인 카본 코팅 알루미늄박, 음극박 소재인 카본 코팅 동박 등을 생산하며 이 산업에 뛰어들었다.

동원시스템즈의 카본 코팅 알루미늄박이 적용된 2차 전지는 국내 업체를 통해 유럽 페라리 사에 납품되고 있다. 초극세 10㎛ 알루미늄박은 애플 사의 모바일 디바이스용 2차 전지에 적용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독일의 세계적인 알루미늄박 생산 기계 업체 아켄바흐(Achenbach)사에서 제작한 광폭 압연기를 도입해 생산 라인을 증설했다.

광폭 압연기는 2차 전지용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에 사용되는 첨단 기계 장비다. 동원시스템즈는 이번 라인 증설에 약 250억원을 투자했다. 2022년까지 알루미늄 양극박 연간 생산량 8000톤을 목표로 한다.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대표는 “2차 전지용 부품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2차 전지용 부품 판매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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