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바이오 공장에 전용라인 신설..연간 5천통 생산체제 구축

CJ제일제당이 PHA를 활용해 만든 플라스틱 제품./사진=CJ제일제당.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CJ제일제당이  60여 년간 쌓아온 미생물 발효 기술을 바탕으로, 생물 유래 자원을 원료로 산업용 소재나 바이오 연료를 만드는 '화이트 바이오(White Bio)' 사업을 본격화한다.

CJ제일제당은 100% 해양 생분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PHA(Poly hydroxyl alkanoate)’를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주력 제품으로 삼아, 내년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 있는 바이오 공장에 전용 생산 라인을 신설하고 연간 5000톤 규모의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특히 아직 본생산 전임에도 불구, 유럽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초기 양산 물량을 뛰어 넘는 5000톤 이상의 선주문을 해왔다. 향후 안정적 물량 확보와 함께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PHA는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소재다. PHA에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아놓는 고분자 물질로, 토양과 해양을 비롯한 모든 환경에서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생분해 플라스틱인 PLA(Polylactic acid)가 특정한 공정을 거쳐야만 분해되는 반면, PHA는 바닷물 속에서도 100% 생분해되는 세계 유일의 소재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100%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기술은 CJ제일제당을 비롯한 극소수 기업만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조원, 향후 5년 내 약 3배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을 노린다.

CJ제일제당은 PHA 외에도 친환경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화이트 바이오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바이오 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을 지속하고 해외 혁신 기업과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친환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CJ제일제당이 비비고와 햇반으로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했듯이 ‘CJ PHA’로 글로벌 산업 소재 시장의 패러다임을 친환경으로 바꾸는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