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영업익 9590억..역대 3분기 중 최고
MC부문 영업이익률 -9.7% ...작년말 -25%서 개선

LG전자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단위: 조원)./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LG전자가 3분기(7~8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95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7%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649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457억원) 대비 87.8% 급증했다.

매출은 16조 9196억원으로 7.8%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각국의 ‘집콕’ 트렌드 확산으로 TV 등 가전 수요가 늘면서 역대 3분기 중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스타일러, 건조기 등 신(新)가전 판매 호조로 생활가전 부문은 역대 3분기 가운데 처음으로 두 자릿수(10.9%)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한 959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7.8% 늘어난 16조9196억원, 당기순이익은 87.8% 증가한 6492억원을 올렸다.

누적 매출액은 44조4812억원으로 같은 기간 3.8% 감소했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생활가전을 판매하는 H&A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6조1558억원, 영업이익 671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역대 3분기 가운데 가장 높다. 역대 처음으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었다.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매출 확대와 원가개선이 이뤄지면서 영업이익률은 10.9%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 가전으로 대표되는 신가전이 3분기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매출액은 3조6694억원, 영업이익은 3266억원이다.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 확대와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제품의 호조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발광다이오드(LCD) 패널 가격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며 개선됐다.

LG전자 MC 부문 실적 추이./LG전자

휴대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5248억원, 영업손익 -1484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북미와 중남미 지역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 전분기에 비해서는 증가했지만, 작년 3분기와는 같은 수준을 보였다.

MC 부문 3분기 영업이익률은 -9.7%로 3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 부문 영업이익률은 작년 4분기 -25.2%까지 악화됐으나 올 1분기 -23.8%, 2분기 -15.8% 등으로 개선됐다. 

MC 부문 영업손익은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 제조자개발생산(ODM) 확대,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사업구조 개선으로 전년 동기(-1611억원)에 비해 규모를 줄였다.

전장부품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영업손익 -66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602억원)에 비해 적자 폭을 키웠다. 

다만 매출액은 북미, 유럽 완성차업체의 본격적인 생산 재개와 이에 따른 자동차부품 수요 회복세로 같은 기간 24% 증가한 1조6554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4828억원, 영업이익 770억원을 냈다. 코로나19 장기화 등 영향으로 실적 감소를 보였다.

LG전자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며 건강관리가전과 올레드 TV의 판매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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