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차례 교섭했지만 '입장차'...30일, 11월 2일 각 4시간씩 부분 파업
기아차 노조, 11월3일 쟁대위... 르노삼성, 노조집행부 선거후 임단협

29일 한국GM 부평공장 앙코르홀에서 진행된 2020한국GM 임금단체협상 21차 교섭에서 김성갑 한국GM 노조 위원장이 사측과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금속노조 한국GM 지부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한국GM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기아차, 삼성르노차 등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연쇄 파업에 들어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전날인 29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결정된 지침에 따라 30일과 11월2일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들은 부분파업외에도 임금단체협상 교섭이 종료될때까지 잔업과 특근도 거부하기로 했다.

한국GM 노사는 7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단협 교섭을 21차례 실시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파업을 시작하기 전날인 29일 열린 21차 단체교섭에서 사측은 2년 주기의 임금협상을 전제로, 조합원 1인당 700만원의 성과급 지급을 제시했다.

노조는 2년 주기 임금협상에 대해 “절대 수용거부”라며 강경한 입장이다.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600만원 성과급 지급 ▲부평2공장에 대한 신차 물량 배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 에대해 사측은 부평2공장의 생산일정은 기존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11월 3일 다시 쟁대위를 열고, 파업강도와 투쟁수위를 논의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 노조도 합법적으로 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를 할수 있는 요건을 갖추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 지부는 2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 신청을 했다. 

이어 다음달 3일에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중노위의 조정중지와 조합원의 50%가 쟁의행위에 찬성하게 되면 기아차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기아차 노사 역시 지금까지 9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전기·수소차 모듈 부품 공장의 사내 유치 ▲노동이사제 도입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을 사측에 제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이미 쟁의권을 확보한 르노삼성차 노조는 다음 달 초 예정된 노조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협상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르노삼성차 노동조합은 16일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임단협과 관련한 쟁의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림에 따라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다만, 집행부 선거가 끝나지않았기 때문에 당장 파업을 할수는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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