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 SK이노베이션이 3분기도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충격 실적(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부문은 매출액이 늘었지만 영업손실을 벗어나지 못했고, 석유 및 화학사업도 시황 부진 등으로 마진이 축소됐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재무제표기준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89억3700만원을 기록, 적자전환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도 -161억26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8조4192억원으로 31.95% 감소했다. 

3분기 누계 영업이익도 -2조2438억6500만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누계 당기순이익도 -1조9141억15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누계 매출액은 26조7817억8300만원으로 20.12%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배터리사업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9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427억원에서 적자폭을 늘렸다. 전분기 -1138억원에 비해서는 영업손실을 줄여다. 신규 가동 해외 공장의 조기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 및 판관비 감소로 영업 손실을 개선했다고 SK 측은 설명했다.

배터리사업 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48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99억원에 비해 156.2% 늘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43.7% 증가했다. 중국 창저우와 헝가리 코마롬에 신설한 해외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판매물량이 증가해 매출액이 대폭 늘었다.

중국 옌청에 짓고 있는 중국 2공장이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양산에 들어가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SK이노베이션 측은 전망했다.

석유사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386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659억원에 비해 42.43%줄었다.

전분기 -4329억원에 비해서는 흑자전환했다. 수요 회복 지연에 의한 시황 약세에도 유가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 반영됐다고 SK이노베이션 측은 설명했다.

화학사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534억원으로 전년동기 1936억원에서 2472억원이 줄며 적자전환했다. 2분기 682억원에 비해서도 1216억원이 줄었다. 마진 축소 및 연료 가격 상승에 따른 변동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SK이노베이션 측은 설명했다.

윤활유사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706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936억원에서 24.6% 줄었다. 전분기 374억원에 비해서는 47.03% 늘었다. 원가 상승으로 인한 마진감소에도 불구, 전 지역 수요 개선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석유개발사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180억원을 달성, 전년동기 485억원에 비해 169.4% 줄었다. 전분기에 510억원에 비해서도 4.9% 감소했다. 전분기 페루 광고 정기보수 이후 가동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운영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소재사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29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254억원에 비해 17.8% 늘었다. 전분기 437억원에 비해서는 31.6% 줄었다. LiBS 판매량 감소, 환율 하락 및 기타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 이명영 재무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배터리, 소재 등 신규사업의 확고한 정착을 이뤄나가는 한편 기존 사업에서도 끊임없는 체질개선과 혁신을 지속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