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분기 성장률 33.1% '사상 최고' ...대선 새 변수되나

2분기 -31.4% 급락 이어 V자 급반등 성공
GDP 규모는 아직 작년 말 대비 3.5% 적어
트럼프 "환상적...바이든은 경제 다 죽일 것"
코로나 재확산에 정치 불안정 '불안감' 여전
주간 신규실업청구 75만명...고용 불안 계속

김현주 기자 승인 2020.10.29 23:12 | 최종 수정 2020.10.29 23:51 의견 0
미국 경제성장률  분기별 추이(단위:%)/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포쓰저널] 미국의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사상 최대치인 33.1%(연율 기준)를 기록했다.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닷새 앞두고 나온 마지막 대형 경제지표여서 현지 유권자들의 표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 상무부는 29일 오전 (현지시간)  3분기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기준 33.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의 기록적인 마이너스(-) 31.4%에 이어 한개 분기만에 브이(V)자 급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미국 경제는 2019년의 경우 매 분기 1.5~2.9% 성장률을 보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올 1분기(-5%) 부터 2개 분기 연속 역성장하면서 공식적으로 경기침체 국면에 빠진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3분기 성장률은 전문가 예상치 31%도 웃도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3분기 성장률은 미국이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GDP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4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투입한 3조달러 규모의 재정이 민간소비 확대로 이어진 것이 3분기 깜짝 성장률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미국 경제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70% 안팎에 이른다.

3분기 급반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GDP 총량은 21조2000만달러로 여전히 작년 4분기 보다 3.5% 적은 상태다.

4분기에는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8만명을 넘어서는 등 급격히 늘고 있고, 백신도 내년 초 이후에나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다 11월3일 대선 이후 개표 결과를 놓고 공화-민주 두 진영이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도 고조되고 있다.

이 경우 연방 정부와 의회의 코로나19 2차 부양책 타결이 지연되면서 경기침체를 가속화할 우려가 있다.

한편 이날 미 노동부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75만1000명(24일 기준) 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의 79만1000명 보다는 조금 줄어든 수치지만, 2007~2009년 금융위기 당시 최고치인 66만5000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 후 미국에선 2220만명의 노동자가 해고 됐다. 이 중 절반 가량만이 현재까지 다시 일터에 복귀한 상태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23일 뉴욕 브루클린 소재 애플 매장에서 한 고객이 발열 체크를 받고 있다./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분기 GDP 발표에 반색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 고전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계를  '경제 대통령'을 자처해온 자신의 치적으로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그는 상무부 발표 직후 트위터에 "역사상 최고 GDP 기록이 나왔다"며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내년은 '환상적'일 것이다"고 했다. 자신이 재선에 성공하면 경제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의미다.

그러면서 "슬리피(졸린) 조 바이든과 그의 증세 정책은 그런 모든 걸 죽일 것이다"며 "11월3일 전에 위대한 GDP 수치가 나와서 정말 기쁘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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