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자율주행, 물류·산업·교육·실버 등 첨단로봇 총출동
150여개 기업 참여 '2020 로보월드', 바이어들 북적

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덱스 '2020 로보월드' 전시장에서 이슬 트위니 이사가 자율주행 로봇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김유준 기자

[포쓰저널=김유준 기자] 어떠한 지표도 없는 전시장에서 로봇이 관객들을 피해 요리조리 돌아 다니다 방역키트를 가지고 오자 관람객들은 박수와 함께 환호했다.

29일 오후 국내 최대 로봇전시회 '2020 로보월드'가 진행 중인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는 첨단 로봇이 시연을 선보일 때마다 관람객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코로나19 방역절차로 마스크는 물론 비닐장갑까지 착용해야 입장이 허용된 전시장 내에는 시민과 바이어들로 북적였다.어린이들과 함께 온 학부모와 학생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전시장에 들어선 관람객들이  가장 먼저 향하는 곳은 시연을 막 시작한 자율주행 로봇 기업 '트위니' 부스였다.

트위니 관계자가 자율주행 로봇 '나르고'에게 지시를 내리자 나르고가 사람들을 피해 부스 밖으로 벗어나더니 방역키트를 가져왔다.

천홍석 트위니 대표는 "다들 재밌어하고 신기해 한다"며 "시연을 보고 비즈니스적으로 문의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별다른 지표없이 모든 공간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점이 트위니 로봇의 차별화된 장점이다"고 강조했다.

  29일 일산 킨덱스 2020 로보월드 전시장내 LG유플러스와 파트너사인 클라크, 케이엔, 무샤이니 부스에서 5G 무인지게차 시연이 실시되고 있다./사진=김유준 기자

옆 부스에서는 LG유플러스와 파트너사인 지게차 전문 업체 클라크, 물류 자동화 업체 케이엔의 5G 무인 지게차가 물품을 실어 날랐다.

이진협 클라크 선행개발팀장은 "어제는 300개 이상 카탈로그가 나가고 현대자동차나, GS칼텍스 등 기업들로부터 공장 내 자재분류 시스템과 관련해 문의가 들어오기도 했다"며 현장분위기를 전했다.

로보케어 치매예방 로봇 실벗./사진=김유준 기자

전시회에는 트로트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치매예방 로봇도 볼 수 있었다.

치매예방 로봇 '실벗'을 선보인 로보케어 관계자는 "이런 로봇들을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다들 신기해한다"며 "특히 어르신들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생산기술원이 개발한 인공지능로봇 기반 농작업 자동화 기술./사진=김유준 기자

전시회 한쪽 한국생산기술원 부스에서는 로봇이 토마토를 재배하는 장면을 시연했다.

한국생산기술원 관계자는 "관람객들과 수확용 로봇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는 대화를 나누면서 향후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는 개인 농가 사업화에 거리가 먼 감이 있으나 기술이 더 발전되면 점차 상용화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전시장에서는 이외에도 보행보조, 제빵보조, 주차보조, 물고기, 어린이교육 등 다양한 로봇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중학생 ㄱ군은 "자율동아리에서 로봇체험을 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10kg의 무인비행기가 4시간 이상 비행할수 있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체험공간이 거의 없어 아쉬웠다"며 "관객이 참여하는 로봇전시회가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 같다"고 했다.

관람객들이 29일 오후 킨텍스 2020로보월드 전시회에 입장하고 있다./사진=김유준 기자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열리는 2020로보월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주관한다.

150여 국내외 기업이 참가해 물류, 배달, 치매예방, 스마트팜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로봇들을 선보이고 있다.

날짜별로 제품 시연회·워크샵(31일), 특성화고 미니협의체(30일), 신제품 론칭쇼(30일) 등 행사도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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