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김유준 기자] 현대제철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약 4900억원을 투자해 제철소 온실가스 저감·환경개선을 추진한다.

현대제철은 29일 당진시와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제철소 온실가스 저감·환경개선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폐열 회수·연료절감·에너지 효율 향상 ▲환경개선을 위한 오염물질 처리설비 설치·방지시설 개선 ▲부산물의 관내 재활용·자가처리 확대를 통한 환경부하 저감 등이 포함됐다.

우선 2025년까지 코크스 건식소화설비(CDQ)를 설치해 코크스 냉각시 발생하는 폐열을 증기·전력으로 재생산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50만톤 이상의 온실가스가 감축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현대제철 측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해 방지시설 추가 설치·개선, 항만에 정박 중인 선박을 위한 육상전력 공급장치(AMP)설치 등 전방위적 환경개선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6월 3소결공장 개선공사를 조기 완료함으로써 모든 소결공장의 청정설비 개선을 마쳤다.

그 결과 올해 대기오염물질 예상 배출량은 8000톤으로 줄었다. 이는 청정설비가 비정상으로 가동하기 직전 시점인 2014년 1만4978톤보다 약 46% 줄어든 수치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환경 개선사항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를 위해 기존 '현대제철 환경개선협의회' 운영을 지속할 방침이다.

제철소 대기질 정보 등을 표시한 환경전광판을 설치해 환경정보에 대한 지역주민의 접근성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와 공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 활용 효과까지 산정하는 환경성적표지(EPD)인증을 더욱 확대해 환경 친화적인 제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이제 기업이 경제발전의 역할만 수행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환경규제 준수의 수준에서 벗어나 보다 선진화된 환경 시스템 구축·개선 활동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