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엘리온 12월10일 정식 출시
카카오 "새로운 결제 방식 통해 클린한 게임환경 제공"
익숙치 않은 결제방식, 부족한 게임정보 걸림돌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PC사업본부장이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엘리온 미디어쇼케이스에서 새로운 결제방식인 Buy to Play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캡쳐=카카오게임즈 미디어쇼케이스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엘리온의 정식 출시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로운 결제방식인 '바이 투 플레이(Buy to Play)'가 게임 흥행을 좌우할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8일 진행한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엘리온의 12월 10일 정식출시 일정 공개와 함께 새로운 결제방식인 Buy to Play를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Buy to Play란 이용권을 구매한 후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결제방식을 말한다.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PC사업본부장은 “최근 출시한 온라인 게임들이 주로 채용하는 결제방식인 부분유료화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이용자들에게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Buy to Play'를 채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분유료화는 초기에 많은 이용자와 트래픽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작업장(대량의 게임 캐릭터를 만들어 불법으로 아이템을 획득하고, 판매하는 이용자 집단)으로 인한 게임내 인플레이션과 같은 단점이 명확했다"고 했다. 

엘리온의 이용권은 9900원의 기본형부터 시작해 6만9300원짜리 프리미엄 패키지까지 있다. 비싼 패키지를 구매수록 더 많은 아이템을 부록으로 제공한다. 또한, 이용권 가격에 상응하는 게임내 캐쉬도 추가로 제공한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의 설명과는 달리 국내 이용자들에게 익숙치 않은 결제 방식은 게임 흥행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통상적으로 국내 게임 이용자들은 제대로 즐겨본 적이 없는 게임에 선뜻 돈을 쓰지 않는 성향을 갖고있다. 이런 성향은 과거 패키지게임 시장과 콘솔게임 시장의 몰락을 불러온 원인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게임 개발사들은 이런 국내 이용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게임 플레이자체는 무료로 제공하고 게임내 일부 콘텐츠나 편의기능 등을 유료로 판매하는 부분유료제를 채택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게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이용자들이 엘리온의 게임 이용권을 구매할 지는 장담할 수 없다. 

엘리온은 'A:ir'라는 이름으로 약 5년의 기간동안 개발했지만, 올해 4월 게임명을 바꾸면서 기존 시스템을 대폭 바꿨다. 대폭 개선된 게임을 홍보하기 위한 기간이 6개월 남짓인데다 사전테스트 역시 3월과 6월 두차례에 걸쳐 짧게 치뤄져 게임을 미리 플레이해본 이용자 역시 적은 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을 무료로 체험해볼수 있는 오픈베타 서비스는 진행하지 않는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우선 이달 30일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더욱 자세한 게임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며, 지스타2020에도 참여해 홍보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Buy to Play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만큼 엘리온의 흥행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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