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억눌렸던 소비자심리가 10월 들어 반등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에 따라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0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12.2p 상승한 91.6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20.2p) 이후 11년 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 값은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월(96.9)에 근접한 수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90선을 넘어선 것도 2월 이후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6개 구성지수 가운데 기여도가 가장 큰 소비지출전망(기여도 +3.0p)의 경우 코로나19 때문에 미뤄둔 여행이나 외식, 오락, 문화 등의 항목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구성지수 세부 항목별로 보면 현재생활형편지수(86)가 5p, 생활형편전망지수(91)가 6p, 가계수입전망지수(94)가 6p, 소비지출전망지수(100)가 8p 올랐다.

현재경기판단지수(58)와 향후경기전망지수(83)도 16p, 17p씩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지수의 경우 2월 조사(76) 때보다도 높아졌다.

주택가격을 전망하는 주택가격전망CSI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지난달보다 5p 오른 122를 나타냈다. 7·10 부동산정책이 발표된 7월(125)보다는 낮은 편이지만 올해 들어서는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평가한 물가인식은 9월과 같은 1.9%를 유지했다. 1년 뒤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86%에서 1.83%로 0.03%p 내렸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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