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경총·전경련 등 추모성명

고 이건희 회장이 2004년 '반도체 30년' 기념식에서 서명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포쓰저널=김유준 기자] 경제단체들이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8)이 별세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추모 논평을 내고 고인을 추모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건희 회장은 혁신 경영을 통해 새로운 산업인 반도체와 모바일 등 첨단분야에 도전함으로써 삼성을 글로벌 초우량기업으로 키워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건희 회장은 삼성의 변신과 성공을 주도해 우리도 세계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고 미래산업 개척과 적극적인 투자로 한국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고도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했다.

대한상의는 "유가족과 그룹 임직원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경제계는 고인의 도전과 혁신의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나갈 것이다"며 애도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산업의 주권은 끊임없이 흘러간다 도전을 멈춰서는 안된다(삼성전자 40년사 발간사)'던 고 이건희 회장님의 말씀이 생각난다"며 "이건희 회장님은 흑백TV를 만드는 아시아의 작은 기업 삼성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1993년 '신경영 선언(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은 강도 높은 품질혁신을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삼성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수출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사업보국(事業報國)의 대표적인 국민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경총은 "100년 기업을 향해 도약하는 삼성에 끊임없는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며 "위기마다 도전정신과 강한 리더십으로 한국 경제의 지향점을 제시해주셨던 이건희 회장님의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지금의 경제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삼성도 노사화합과 경영혁신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논평을 내고 "이건희 회장은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은 재계 최고의 리더였다"며 애도를 표했다.

전경련은 "남다른 집념과 혁신 정신으로 반도체 산업을 한국의 대표 먹거리 산업으로 이끌었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했다"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서 국격을 크게 높였고 사회 곳곳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상생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등 고인의 손길은 경제계에만 머물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꾸자'는 고인의 혁신 정신은 우리 기업인의 가슴 속에 영원토록 남아 있을 것이다"며 "고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경제가 처한 위기를 경제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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