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반구 찬바람 부니...코로나 2차 팬데믹 본격화

23일 전 세계 확진자 49만명...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40만5579명
코로나 사태 발발 후 최대치 연일 갱신...유럽 이어 미국도 상황 악화

김현주 기자 승인 2020.10.24 18:29 | 최종 수정 2020.10.24 18:32 의견 0
미국 코네티컷주 웨스트핫포드 주민인 매트 워쇼가 24일 자기 집에 장식한 할로윈데이 장식품들. 그는 올해 할로윈은 코로나19와 경찰의 흑인 폭행치사 등으로 '진짜 죽음의 축제'가 되었다는 메시지를 이들 장식품을 통해 전하고자 했다고 CNN에 전했다.할로윈은 매년 10월 31일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즐기는 미국민들의 축제다. /사진=CNN 캡처


[포쓰저널] 북반구가 겨울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남미, 인도 등에 이어 유럽과 미국 등에서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24일 글로벌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GMT 0시) 기준 전 세계에서 전날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49만59명으로 코로나19 발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4246만3354명이 됐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체 인구과 맞먹는 수치다.

최근 추세를 보여주는 일주일 간 하루 평균 확진자도 40만9271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서울 구로구 전체 인구(40만5579명)와 비슷한 규모의 환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추이. 청색선은 최근 일주일 간 이동 평균치다./자료=월드오미터


사망자도 다시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3일 하루 전 세계 사망자는 6531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5741명인데, 이달초까지만 해도 4천명 후반대였다. 

사망자 수도 추세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종전 하루 최다 사망 기록인 4월17일의 8515명을 조만간 따라잡을 기세다.

전 세계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발생 추이. 고동색 선은 최근 일주일 간 이동 평균치다./자료=월드오미터


국가별로는 여전히 미국 상황이 가장 나쁘다. 

미국에선 23일 하루동안 8만1210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왔다.  종전 일일 최고치인 7월24일 7만9012명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에도 미국에서는 하루 7만4466명이 신규 확진됐다. 연일 최고 기록을 갱신하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로이터통신 자체 집계로도 이날 8만3948명이 확진돼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날 하루동안 903명이 새로 발생, 총 22만9284명으로 늘었다.

미국의 하루 사망자는 4월21일 2742명이 최대 기록이었다. 이에 비하면 최근 사망자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근거로 "코로나19가 위협적이지 않으며 곧 사라질 것"이라고 전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2차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주장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것은 미국이 다른 나라보다 진단 검사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며, 실제 사망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하지만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도 조만간 다시 급중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CNN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학교 '건강 수리 평기연구소'(IHME)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내년 2월까지 미국민 100만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IHME는 현재 미국민들 중 공공장소에서 항상 마스크를 쓰는 사람은 전체의 49%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국제보건기구(WHO)도 확진자 발생 건수와 1~3주 시차를 두고 사망자 발생 추이도 변동한다며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간과하면 안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주로 중서부와 남부 선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각 주별 23일 신규 확진자를 보면, 텍사스 6483명, 캘리포니아 5876명, 위스콘신 4378명, 일리노이 4035명, 플로리다(3689명, 테네시 3606명, 노스캐롤라이나 2716명, 오하이오 2535명 등이다.

같은날 하루 사망자는 텍사스 76명, 플로리다 76명, 테네시 65명, 캘피포니아 52명, 위스콘신 42명, 조지아 37명, 펜실바니아 34명, 노스캐롤라이나 32명 등의 순이다.

21일 베를린에서 주례 국무회의를 주재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독일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에서는 8월 말 이후 코로나19 2차 팬데믹이 본격화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유럽국가들도 23일 '마의 금요일'을 겪으며 상황이 한층 암울해졌다.

프랑스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4만2032명 나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날 4만1622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루만에 또다시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프랑스는 누적 확진자는 104만1075명이 돼 전 세계에서 100만명을 넘어선 7번째 국가가 됐다.

독일 확진자 수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독일의 이날 신규 확진자가 1만4714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많았다고 발표했다.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현재까지 41만8005명이다.

코로나19 총 사망자는 1만3명으로 집계됐다.

로타 빌러 RKI 소장은 "(독일이) 매우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보건 지침 준수를 당부했다.

독일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4월 초 6천명대에 이른 뒤 6월 100명대로 줄었지만 8월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탈리아에서도 이날 신규 확진자가 1만9143명으로 2월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폴란드도 같은 날 1만3632명이 나와 코로나 확산 이래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했다.

스페인에서도 이날 1만9851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스페인 역대 최고치였던 전날의 2만986명 보다는 조금 줄었지만 여전히 최악의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인도의 상황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인도에서도 이날 5만4028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 미국 다음으로 많았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는 781만3668명으로 1위인 미국(874만6953명)을 조만간 추월할 기세다. 인도의 사망자도 11만7992명으로 미국, 브라질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있다.

다만 인도의 하루 확진자수는 9월11일 9만7654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최근엔 5만명대로 줄어든 상태다.

브라질에서도 이날  2만301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누적 환자는 535만5650명이 됐다. 사망자는 하루 566명이 추가돼 총 15만6528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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