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제조 분야 자동화 연구협력' MOU 체결
"2022년 2500억불 푸드테크 시장 선점"

KFC의 치킨 제조공정에 투입하게 될 현대로보틱스의 협동로봇./사진=현대로보틱스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종합 로봇 계열사 현대로보틱스가 치킨 프랜차이즈 KFC와 손잡고 ‘푸드테크(Food-Tech)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로보틱스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2022년 약 298조원 규모가 예상되는 푸드테크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로보틱스는 KFC와 ‘치킨 제조 자동화 공동 개발 분야 연구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협동 로봇을 활용한 치킨 제조 자동화에 관한 연구개발 ▲조리 작업 효율 향상을 위한 공정 배치 및 조리 장치 개발 등을 공동으로 수행하기로 했다.

현대로보틱스는 조리 작업 효율화 공정설계와 운영 절차 표준화 등을 전담하며, KFC는 제조 노하우와 매장 설비를 제공하고 조리 장치 개발을 맡기로 했다.

현대로보틱스는 비전 센싱 기술(카메라 시각 정보 분석)을 통해 치킨 제품 분류 단계를 자동화하고, 장소가 협소한 곳은 협동 로봇 대신 공간 이동이 자유로운 모바일 로봇을 투입하는 등 점진적으로 관련 기술을 제조 공정에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양측은 이번 협업을 통해 치킨 제조 전 과정 중 위험성이 높고 반복 작업이 이뤄지는 곳에 협동 로봇을 투입,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는 로봇이 로봇을 만드는 스마트팩토리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푸드테크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푸드테크란 식품 산업에 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전세계 푸드테크 시장은 연평균 5.8%씩 성장해 2022년에는 약 2500억불(약 298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는 “코로나19가 소비자의 패턴을 바꿈으로써 ‘푸드테크’라는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렸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산업에 대한 로봇 기술의 적용과 개발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