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삼성SDI·SK이노 등 198개 기업들 첨단 기술 경쟁
코엑스서 23일까지 열려..."눈으로 보니 더 새롭고 재밌다"

서울 삼성동 엑스포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0 전시장 입구./사진=김유준 기자

[포쓰저널=김유준 기자] "기존 전시회에 비해 관람객들의 질문 수준이 크게 상승해 놀랐습니다. 배터리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느낄 수 있었어요." 

2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0' 전시회에 현장에서 만난 LG화학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 수가 예상치를 웃돌며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전시회 방문자들은 예년과 달리 열화상카메라, 에어샤워기, 손 소독제 등 다양한 방역 절차를 밟아야 했다. 직원들도 마스크를 비롯해 장갑, 투명 얼굴가리개를 썼다.

관람객들이 22일 서울 삼성동 엑스포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0 전시회의 LG화학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김유준 기자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에어샤워기 통과해 홀에 입장한 사람들이 곧바로 향하게끔 돼 있는 부스는 LG화학이다.

LG화학 부스 중앙에서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에 활용된 실리콘 음극재 기술 원리 등을 소개하고 있었다.

모니터 앞에 서면 센서가 자동으로 인식해 연구자가 나타나 기술 원리를 설명했다.

중앙 주변으로는 ▲8월 국내 최고도 기록을 달성했던 무인기(UAV)에 장착된 '리튬-황 배터리' ▲셀을 적층해 에너지 밀도를 높인 '라미 앤 스택(Lamination&Stacking)' 기술 ▲안전성을 강화한 분리막(SRS) 소재 기술 ▲냉각 일체형 모듈 제조 기술 등을 볼 수 있었다. 

관람객들이 22일 서울 삼성동 엑스포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0 전시회의 삼성SDI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김유준 기자

LG화학 옆으로는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부스가 차례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삼성SDI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임에도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며 전동스쿠터용 배터리 팩 등을 소개했다.

서울 삼성동 엑스포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0 전시회 SK이노베이션 부스./사진=김유준 기자

대기업 부스를 유심히 구경하던 ㄱ씨(20대·남)는 "전부터 배터리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에 전시회를 연다고 해서 이렇게 찾아왔다"며 "직접 눈으로 보니 더 새롭고 재밌다"고 말했다.

대학 연구원 ㄴ씨(20대·남)는 "부스를 통해 본 3대 기업(LG화학·삼성SDI·SK이노)의 기술이 작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것 같진 않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경우 대체적으로 대기업의 역량을 잘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전시 내용은 대체로 호평이 많았으나 운영면에서는 코로나19 방역이 과도하다는 불만도 나왔다.

사업을 준비중인 ㄷ씨(30대·남)는 개인정보 제공을 여러번 거치고 비닐장갑을 착용해야 되서 답답했다"며 "과도한 방역 절차가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0 전시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유일의 배터리 전문 전시회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총 198개 국내외 기업이 참가해 2차전지, 캐퍼시터, 소재·부품, 제조기기, 검사?측정장비 등 배터리산업 관련 제품과 기술 역량을 소개했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