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공포' 확산..."예방주사 후 호흡곤란 땐 즉시 병원으로"

대구 70대 남성 백신 접종후 응급실 갔다 사망...전국 5명째
사망- 백신 인과관계 조사중..."무기력·어지름증 등 위험징조"

김지훈 승인 2020.10.21 11:29 | 최종 수정 2020.10.21 11:55 의견 0
만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 사업이 시작된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강남지부를 찾은 시민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예방주사를 맞은 뒤 사망한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독감백신과 예방주사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16일 인천 거주 17세 청소년이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데 이어 전북 고창에서 76세 여성, 대전에서 82세 남성, 제주에서  68세 남성, 대구에서 70 대 남성 등 5명이 잇따라 비슷한 유형으로 사망했다.

아직 사망과 백신 간 인과관계가 입증된 사례는 없지만 독감 예방주사에 대한 불안감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올 가을-겨울 코로나19와 독감 유행이 겹치는 '트윈데믹' 공포가 엄습하고 있는 가운데 독감 백신에 대한 불신까지 커지면서 심각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독감 백신 유통과정에서는 상온노출과 백색입자 발견 등으로 백신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21일 오전 대구광역시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70대 남성이 사망했다.

올 가을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5번째 사례다.

특히 대구 사건의 경우 백신 접종 직후 환자 상태가 악화돼 사망으로까지 이어진 사례여서 사망과 백신 간 인과관계 존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동구에 거주하는 78세 남성 ㄱ씨는 20일 정오경 동네 의원에서 무료로 백신을 접종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경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가 21일 0시 5분경 숨졌다.

ㄱ씨에겐 기저질환으로 파킨슨병과 만성 폐쇄성폐질환, 부정맥 심방세동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해당 의원에서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대상자 97명 명단을 확보해 전수 모니터링 중이나 현재까진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 68세 남성 ㄴ씨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ㄴ씨는 국가 무료예방 접종 대상자로 19일 오전 9시경 제주시 소재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 무료접종 주사를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ㄴ씨는 평소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과 사망의 연관성 둥에 대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ㄴ씨와 관련한 추가 정보가 확인될 경우 재난안전문자·홈페이지·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추가 공개할 방침이라고 했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예방접종 대상자들은 접종 전에 병력 파악 등을 통해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예방접종 후 발열, 무력감, 근육통 등 이상반응이 발생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 주시고 관련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관할 보건소나 병‧의원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인천에서 16일 무료 백신을 접종받은 17세 고등학생이 사망한 데 이어 20일 전북 고창에서 70대 여성, 대전에서 80대 남성이 독감 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했다. 

의료전문가들은 독감 백신 주사를 맞은 뒤 ▲숨을 헐떡일 정도의 호흡 곤란 ▲눈가나 입가가 붓는 현상 ▲몸에 두드러기 발생 ▲심한 무력감 ▲어지럼증 등 현상이 있는 경우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시민들이 독감 예방 접종을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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