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공장' 동유럽 V4, 韓 '그린 모빌리티' 전초기지로

산자부,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와 ' V4 플러스 포럼' 발족
현대차, LG화학 등 전기차 - 배터리 한국 업계 유럽공략 발판 부상
"비즈니스 시각서 경제협력 증진 모색, 양측 기업 애로 적극 해소"

김유준 기자 승인 2020.10.20 18:20 의견 0
/연합뉴스

[포쓰저널=김유준 기자]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4개국(V4)이 한국 전기차와 배터리 등 '그린 모빌리티' 유럽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이미 현대차·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그린 모빌리티 관련 기업들이 진출해 있지만, 정부가 나서 경제협력을 적극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대한상공회의소, 유럽 진출 주요 기업, 지원기관, 지역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V4 플러스 경제통상 포럼'을 발족했다고 20일 밝혔다.

V4 플러스는 1991년 헝가리에서 결성된 폴란드,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총 4개국 협의체인 V4와 인접 국가를 의미한다.

'이번 포럼은 유럽 생산거점으로 우리 기업 진출이 활발해지고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돼 V4 지역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V4 지역은 유럽연합(EU)에 편입된 후 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인적 자원으로 유럽의 공장으로 부상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국 기업들도 최근 수년간 유럽의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투자를 활성화하는 등 우호적 관계를 이어왔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V4에 대한 한국의 투자금액은 헝가리 1조5948억원(비중 71%), 폴란드 2조2784억원(51%), 체코 5696억원(25%), 슬로바키아 1480억원(9%)이다.

올해 1∼8월 한국과 V4 간 교역 규모는 11조3578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장승세 LG화학 전무는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거점 추가를 검토 중이다"며 "끊임없는 연구개발 투자와 기술혁신을 통해 배터리 업계 선두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배터리 3사(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는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공급을 맞추기 위해 동유럽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LG화학은 폴란드에,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에 배터리 공장이 있다.

박기영 통상차관보는 "포럼을 통해 비즈니스 시각에서 경제협력 증진을 모색하고 양측 기업의 애로사항도 적극적으로 해소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박 차관보는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과 관련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해 줄 것을 주한 V4 대사들에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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