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 전년比 19.1%, 수도권 21.% 대폭 늘어
월세 거래도 증가...서울, 지방선 전세보다 더 증가
전·월세 동시에 늘어나면서 월세선호 징후 나타나

/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임대차법 개정(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 영향으로 극심한 전세난이 일고 있다는 업계의 분석과 달리, 정부 통계에서는 전세 거래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거래에서 전세 비중도 통념과 달리 작년 보다 되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서울과 지방에서는 9월 전세 거래량이 1년 전에 비해서는 늘었지만 월세 거래량은 이보다 소폭 더 늘어났다.

전·월세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월세 선호현상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9월 임차유형별 전월세 거래랑. (△는 감소) /자료=국토교통부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9월 전세 거래량은 10만3295건으로 8월과 비교해서는 1.2% 줄었지만 작년 9월과 견줘서는 19.1%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지방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9월 전세 거래량은 3만2593건으로 8월 대비로는 0.7% 줄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7% 늘었다.

수도권은 7만2277건으로 전월대비로는 -1.3%,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1% 증가했다.

지방은 3만1018건으로 전월 대비로는 -1.1%, 전년동월 대비로는 14.7% 늘었다.

연도별 9월 누계 기준 월세비중./자료=국토교통부

전·월세 중 전세 비중도 전년 동월과 비교해 소폭 증가, 월세 전환이 가속되고 있다는 업계의 일반적 분석을 역행했다.

1~9월 누계 기준 전국 전·월세 거래 중 전세 비중은 59.6%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0.1%포인트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전세 비율이 59%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수도권은 60.8%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늘었고, 지방은 전년과 동일한 57.1%로 집계됐다.

9월 지역별 전월세 거래량. (△는 감소) /자료=국토교통부

9월 전·월세 전체 거래량은 17만512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1% 늘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0.1% 소폭 감소했다. 5년 평균인 13만1984건 대비로는 32.7% 증가했다.

9월 누계 전·월세 거래량은 166만8건으로 전년 동기(146만4230건) 대비 13.4%, 5년평균(131만7197건) 대비 26.0% 증가했다.

주택 매매거래량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9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8만1928건으로 전월(8만5272건) 대비 3.9%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6만4088건) 대비로는 27.8% 증가했다.

9월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은 92만9497건으로 전년 동기(51만2051건) 대비 81.5%, 5년평균(70만9406건) 대비 31.0%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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