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첫 공식 통계..CB인사이트 통해 파악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내 유니콘 기업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중기부 제공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10억달러(1조원)이상의 기업가치를 달성한 비상장 기업을 뜻하는 '유니콘' 기업이 국내에 13개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벤처부는 미국 정보통신기술(IT)매체 씨비인사이트를 통해 파악한 유니콘 기업의 수는 총 13개라고 20일 밝혔다.

중기부는 해외 조사기관마다 유니콘 등록 현황이 달라 제대로 된 국내 현황 파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처음으로 공식 통계를 냈다.

중기부가 파악한 유니콘 기업은 쿠팡, 옐로우모바일, 엘엔코스매틱, 크래프톤, 비발퍼블리카, 야놀자, 위메프, 지피클럽, 무신사, 에이프로젠 등 10개사다. 여기에 10월에 60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한 쏘카와 비공개를 희망한 2개 기업을 더해 총 13곳이다. 

최근 상장한 카카오게임즈, 잇츠한불, 더블유게임즈, 펄어비스 등 5개사는 상장 전 국내 벤처투자를 통해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었지만, 씨비인사이트에는 등재되지 않았다.

중기부 측은 현정부들어 씨비인사이트의 국내 유니콘 기업현황을 활용하고 있지만 ▲ 마지막 투자시점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하고 ▲기업이 등재를 희망하지 않는 경우 파악이 어렵고 ▲ 등재 이후 상장이나 기업인수합병 등으로 제외된 경우가 생기면 파악이 힘든 점이 있어 완벽한 기준이 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기부 측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자체적인 기준을 따로 만들지 않고, 여러 보완지표등을 활용해 현황파악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국내 유니콘기업 현황은 우리나라 창업·벤처 생태계의 스케일업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 지표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이라는 객관적 기준에 따른 국내 유니콘기업의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에 발표한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 도입처럼 중기부는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창업·벤처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가 발표한 유니콘 기업 현황./자료=중소벤쳐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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