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인텔 낸드 메모리 사업 10.3조에 인수...글로벌 2위 도약(종합)

SSD, 웨이퍼 비즈니스, 中 다롄팹 등 90억 달러에 인수

이예진 승인 2020.10.20 10:01 | 최종 수정 2020.10.20 12:18 의견 0
 

[포쓰저널]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NAND Flash) 메모리 사업부문을 인수, 키옥시아를 제치고 낸드플래시 세계시장에서 삼성에 이어 2위로 도약한다. 인텔의 강점인 기업용 SSD 시장에서는 삼성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인텔사 NSG(Non-volatile Memory Solutions Group)의 옵테인 사업부를 제외한 낸드 사업 부문 전체를 10조3104억원, 9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인수 대상은 인텔의 낸드 솔리드 스테이션 솔루션(SSD), 낸드 단품과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大连, Dallian)팹 등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번 인수로 ▲SSD 솔루션 역량 강화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 ▲ 메모리 반도체 사업군 간의 균형 확보 및 낸드 플래시 경쟁력 강화 등을 기대한다고 공시했다. 

계약 체결일은 20일, 양수 기준일은 2025년 3월 15일이다. 영업부문 및 자산은 두번에 나뉘어 이전된다. 

SK하이닉스 측은 2021년 8조192억원(70억 달러)를 지급하고 잔액 2조2912억원(20억 달러)은 20205년 3월에 지급할 예정이다.

1차로 각국 정부의 규제 승인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1년 말까지 중국 다롄 생산시설과 SSD 사업부문(SSD 관련 IP 및 인력 포함)이 해외에 신설 예정인 SK하이닉스 자회사를 통해 이전된다.

2차로 2025년 3월까지 그 외 낸드 IP, R&D(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운영 인력 등 낸드 사업을 맡게 되는 인텔사의 자회사 지분이 신설 자회사를 통해 인수될 예정이다.

자금 조달은 보유 현금 및 차입 등을 통해 조달한다. 양수가액은 SK하이닉스 매출액의 17.24%, 자산액의 12.09%에 달한다.

1차 클로징 시점부터 2차 클로징 전까지는 별도 계약을 통해 인텔사의 자회사가 다롄 생산시설을 운영하게 되며, 1차 클로징 시점에 인수되는 SSD 사업부가 웨이퍼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영업양수도와 관련해 거래종결 이전에 취득하거나 이행해야 하는 모든 정부기관의 허가, 인가, 동의, 승인, 신고수리 등이 모두 적법하게 취득되거나 이행되지 않을 경우 영업양수도는 최종적으로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기업용 SSD 등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SK하이닉스의 낸드 메모리 사업부분은 이번 인수로 점유율 20%에 달해 글로벌 2위로 도약할 전망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낸드플래시 세계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35.9%, 키옥시아 19% 등이다. 기업용 SSD 시장에서는 삼성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인텔은 글로벌 반도체 선도 기업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낸드 SSD 기술력과 QLC(Quadruple Level Cell) 낸드플래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인텔 NSG 부문 중 낸드 사업의 2020년 상반기(2020년 6월 27일 까지) 매출액은 약 28억 달러, 영업이익은 약 6억 달러 규모다.

SK하이닉스는 CTF(Charge Trap Flash) 기반 96단 4D 낸드(2018년)와 128단 4D 낸드(2019년) 플래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인텔의 솔루션 기술 및 생산 능력을 접목해 기업용 SSD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3D 낸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텔은 이번 거래를 통해 얻게 되는 재원을 제품 경쟁력 강화와 AI, 5G 네트워킹, 인텔리전트 엣지(Intelligent Edge)와 자율주행 기술(Autonomous Edge) 등 장기적 성장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분야의 투자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최근 DDR5 협력과 같이 지속 성장 중인 메모리 기반의 반도체 생태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이석희 CEO는 “낸드플래시 기술의 혁신을 이끌어 오던 SK하이닉스와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이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서로의 강점을 살려 SK하이닉스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 대응, 낸드 분야에서도 D램 못지 않은 경쟁력을 확보하며 사업구조를 최적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텔 밥 스완(Bob Swan) CEO는 “인텔이 쌓아온 낸드 메모리 사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SK하이닉스와의 결합을 통해 메모리 생태계를 성장시켜 고객, 파트너, 구성원 등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인텔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에 우선순위를 두고 투자해 고객과 주주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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