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감장서 '부정채용' 관련 답변 과정서 실언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의 특혜 채용 의혹 질의에 해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최창희(71) 공영홈쇼핑 대표가 19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국정감사 답변 도중 20대 여성의원인 류호정(28) 정의당 의원에게 “어이”라고 말하는 등 결례가 되는 실언을 하고도 사과하지 않는 등의 태도가 논란이 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류호정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최 대표에게 공영홈쇼핑 마케팅본부장 채용 관련 사항 허위기재에 대해 질의했다.

류 의원에 따르면 최 대표는 2018년 마케팅 본부장을 채용하면서 '관련분야 경력 20년' , '임용 예정일부터 근무가 가능한 자' 등을 지원 자격으로 내세웠지만, 이들 조건에 맞지 않는 사람을 채용했다.

해당 마케팅 본부장이 입사 전 제출한 경력증명서에는 삼성물산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한 것으로 돼 있었지만, 입사후에는 계약직이 정규직이라고 기재돼있는 등 서류가 허위로 기재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블라인드 테스트라 정규직인 지 계약직인 지 알수 없었다”며 경력은 삼성물산과 자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을 합친 것이었다며, 문제가 없다는 검토를 받았다"고 답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자료사진=연합뉴스

답변 도중 류 의원이 “그렇다고 해서 허위 기재가 용인되지는 않고요”라고 말을 끊자, 최 대표는 류 의원의 말을 제지하면서 “어이”라고 했다.

이에 류 의원은 “어이?” 라고 되물었지만, 최 대표는 실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그대로 답변을 이어갔다. 

류 의원은 "최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만든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사람이 먼저가 아니라 내 사람이 먼저 아니냐"고 따졌다.

이어 "채용된 분이 대표 보기에 좋은 분이라서, 또는 이미 내정한 분이라서 채용한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류 의원에 따르면 2018년 전문위원 초빙공고를 통해 입사한 마케팅본부장의 부정 채용과 관련해 중소기업벤쳐부는 감사를 진행하고 공영홈쇼핑에 ‘주의경고’ 처분을 내렸다.

최 대표는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홍보고문으로 일했다. 문 대통령과는 경남고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2018년 7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인 공영홈쇼핑의 사장으로 취임한 최 대표는 현재까지도 정권 '낙하산'이라는 꼬리표와 함께 부정채용, 갑질 등 여러 가지 의혹에 휩싸였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