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값 빌리던 회사원, 그는 타살당했나-그것이 알고싶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가평 용소폭포 익사사건' 편 17일 오후 11시 10분

강민주 기자 승인 2020.10.17 19:04 | 최종 수정 2020.10.17 19:10 의견 0
그것이알고싶다./SBS


[포쓰저널] 지난해 6월30일 오후 8시30분 경기도 가평군의 명소 중 한 곳인 용소폭포에서 회사원 윤상엽(당시 40세)가 다이빙한 뒤 발이 바위틈 사이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윤씨는 아내와 회사동료들과 함께 식사를 한 뒤 물놀이를 하던 중 변을 당했다. 윤씨가 빠져나오지 못한 지점의 수심은 3m 정도였다.

경찰은 “동료들과 함께 뛰어내렸다가 올라가서 다시 뛰어내리면서 물놀이하던 중 윤씨의 발이 바위틈에 끼어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윤씨 사망사건을 단순  익사로 처리하고 내사종결했다.

윤씨의 사고는 경찰의 설명처럼 단순 익사사고였을까.
 
SBS '그것이알고싶다'가 17일 방송에서 윤씨 사망 사고를 둘러싼 의혹을 추적한다.

‘가평계곡 용소폭포 익사사고’에 관한 취재를 진행하던 그알 제작진은 사망한 윤 씨의 누나를 포함한 가족들과 연락이 닿았다. 

윤 씨의 누나 윤미성 씨가 꺼낸 주장은 그동안 알려진 것과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윤상엽 씨 사건은 다른 관할 경찰서에 새로운 첩보가 입수돼 현재수사 진행 중이며, 사건의 피의자는 사망한 윤씨의 아내, 이모씨라는 내용이었다. 

현재까지의 혐의는 보험사기와 살인이라고 했다.

그알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윤 씨의 누나가 가장 먼저 꺼내놓은 것은 윤 씨의 휴대전화였다. 

작년 사고 이후, 동생의 휴대전화를 들여다 본 뒤에야 사건의 진상에 대해 더 선명히 이해할 수 있었다고 했다. 

잠금장치가 되어 있던 동생의 전화를 무리하게 열어보려던 탓에, 이미 많은 자료가 소실되어버린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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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제작진은 윤 씨 가족의 요청으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그의 휴대전화 데이터를 복원, 사망 전 그의 행적들을 재구성해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15년 이상을 한 대기업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윤상엽 씨. 그가 남긴 메신저에는 상식 밖의 대화 내용들이 많았다. 

윤씨가 친구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친구야 미안한데, 너무 배가 고파서 라면이랑 생수 사먹게 3천 원만 빌려줘..”라는 내용도 있었다.

또래 친구들 중에서도 취업이 빨랐고 급여 수준도 비교적 좋았던 윤 씨. 그런 그가 왜 단돈 3천 원이 없어 친구에게 돈을 빌려야 했을까. 

게다가 그가 남긴 거액의 채무와 계좌 속 수상한 금융 거래 흔적은 물론, 급기야 그가 장기매매를 통해서 돈을 마련하려 했다는 기록까지 발견됐다. 

그가 사망하기 전, 그에게는 무슨 일들이 있었던걸까? 

수상한 금융 거래 내역 속에서 윤 씨 가족이 주목하는 한 사람, 바로 아내 이 씨. 윤상엽 씨의 사망으로 인해 발생하게 될 보험금 8억원, 그 유일한 수익자가 바로 이 씨라는 점은 가족들의 의심을 더 부추겼다. 윤 씨 가족은 혼인신고 이후 윤상엽 씨가 경제적으로 궁핍해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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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내 이씨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에 가입했을 뿐, 보험금 수익자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수사기관은 물론 가족들에게까지 본인이 의심받고 있다며 억울함을 주장한다.

사고 당시 윤씨의 마지막 다이빙 순간에 현장에 함께하고 있던 사람은 윤씨의 아내를 포함해 총 6명이었다. 

과연 그 날, 현장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윤씨의 아내를 포함한 6명 일행들의 진술은 여전히 사건의 의문을 풀어줄 ‘스모킹 건’이다. 

그알 제작진의 오랜 설득 끝에 만날 수 있었던 일행 중 1명은, 사건에 관해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최모씨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내가 굳이 피할 이유는 없지 않나? 그냥 있는 그대로만 말씀드리면, 돌아가신 분의 억울함이 풀릴 수도 있는 거고”라고 했다.

SBS '그것이알고싶다' '가평 용소폭포 익사사건' 편  17일 오후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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