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주차장서 충전 중 발화...국내서만 10번째
원인은 아직 불명...현대차,국내외서 전면 리콜 중

 17일 오전 3시 40분경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주민자치센터 주차장에 세워진 현대차 소형 SUV 코나 전기차(EV)에서 배터리 충전 중 화재가 발생했다./사진=남양주소방서 제공

[포쓰저널] 현대차의 인기 전기차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EV)에서 17일 또 비충돌 화재가 발생했다.

소형 SUV인 코나EV에서 비충돌 화재가 발생,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은 국내에서만 이번이 10번째다. 해외에서도 4건의 비충돌 화재 사고가 보고된 상태다. 

아직 코나EV 화재로 인한 사망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화재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7일 오전 3시 40분경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주민자치센터 주차장에 세워진 코나 전기차(EV) 차량에 불이 났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에 의해 진화됐지만 차량은 사실상 전소됐다.

신고자는 "펑 소리와 함께 차 뒷부분에서 연기와 불꽃이 보였다"고 했다.

불이 난 코나EV는 2018년식이다. 차량 소유자는 전날 오후 10시경 와부읍 주민자치센터 주차장에 주차한 뒤 충전기를 차량에 꼽아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전기차 충전기에서 차 배터리를 충전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 소유주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코나EV는 2018년 출시된 이후 국내 9건, 해외 4건 등 총 13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도 9월 26일 제주도와 이달 4일 대구에서 충전 중이던 코나EV에 화재가 발생했다.

잇단 화재에 현대차는 국내외에서 전면적인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갔다. 

국내 2만5564대에 이어 유럽(3만7366대), 미국(1만1137대) 등  해외서도 총 5만1000여대를 리콜한다.

코나EV는 2018년 출시 이후 국내외에서 10만대가량 팔린 현대차 전기차 중 인기 모델이다.

코나EV를 비롯한 전기차에서 비충돌 화재가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된 사례가 없다.

국토교통부는 8일 코나EV 리콜을 발표하면서 화재원인으로 현대차의 의견에 따라 '배터리 분리막 불량'을 지목했지만, 베터리셀 제조사인 LG화학 측은 반발했다.

코나EV에 탑재된 배터리에는 LG화학의 배터리셀 ‘NCM622’ 리튬이온폴리머가 파우치 형태로 들어간다.
 
배터리팩은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의 합작사인 ‘에이치엘그린파워’에서 공급한다. 배터리를 관리하는 시스템(BMS)은 현대차에서 자체 개발해서 적용하고 있다.

LG화학은 "현대차와 공동으로 실시한 재연 실험에서도 화재로 이어지지 않아 분리막 손상으로 인한 배터리 셀 불량이 원인이라고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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