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中企 대출에 더 인색"

민병덕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 국책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낮아"
기업은행 최근 10년간 대출증가율, 대기업 294% - 중기 82%

김지훈 승인 2020.10.16 19:55 의견 0
자료=민병덕 의원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대표적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의 대출 추이를 두고, 대기업 편중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대기업을 상대로 한 대출은 최근 10년간 크게 늘어난 반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10년간 국책은행과 민간은행의 대출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기업은행의 대기업 대출 증가율은 294.3%였던 반면,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은 82.3%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산업은행 역시 대기업 대출이 162.9% 증가하는 동안, 중소기업 대출은 65.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중은행인 국민·신한·우리은행의 경우 중소기업 대출이 더 큰 폭으로 확대되는 것과 비교된다.

신한은행의 경우 최근 10년간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은 77.8%로 대기업(15%) 보다 훨씬 높았다.

국민은행도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이 56.1% 늘어난 데 비해 중소기업 대출은 66.3%였다.

개인사업자(소상공인)에 대한 최근 10년간 대출 증감율도 기업은행 90.3%, 산업은행 –53.8%로 100%를 웃도는 민간은행 증가율에 미치지 못했다.

민병덕 의원은 “국책은행인 산업·기업은행이 민간은행보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에 관심을 덜 갖고 있다”며 “대기업에 편중된 대출 추이는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설립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전체 대출 비중에서 중소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를 넘는다"며 "100만원의 1%와 만원의 100%가 실제 증가 수치는 같은 것 처럼 대기업 대출 액수가 애초에 높지 않았기 때문에 증가율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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