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최 대표, 지인을 자문위원으로 위촉 지시"
이철규 "감사담당이 방송출연 대가 수수...셀프감사"
김정재 "소상공인 입점 지원금, 판매수수료 챙긴다"
중기부 "감사 착수"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자료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창희 대표의 지인 특혜 채용, 감사업무 담당자의 금품수수 의혹까지 불거지며 중기부의 감사를 받게됐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영홈쇼핑 최창희 대표가 지인을 자문위원으로 채용하는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수진 의원 측은 최 대표가 업무 노트에 지인인 강 모씨와 조 모씨의 경력, 월급 지급방법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인사팀 직원들을 통해 이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국감에서 공영홈쇼핑 감사업무 담당자가 방송출연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하고, 셀프감사를 통해 자신의 부정을 덮으려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정재(국민의힘) 의원은 공영홈쇼핑이 민간홈쇼핑에서도 받지 않는 소상공인의 입점지원금과 판매수수료를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같은 각종 의혹에 대해 "공영홈쇼핑 감사를 위한 자료 수집을 한 것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1400억원대 신사옥 건립 등 방만 경영과 최창희 대표의 자질 논란 등으로 집중 질타를 받았다. 

최창희 대표는 2018년 7월 취임 열흘 만에 일방적인 방송 편성 교체를 지시해 '갑질' 논란을 샀으며 상임감사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 보좌관 출신을 임명해 채용 과정의 공정성도 논란이 됐다. 

2015년 공영홈쇼핑 초대 대표에 취임한 이영필 대표는 부인과 회사 직원들이 내부자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2017년 말 중도 해임되기도 했다.

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경남고 선후배 사이로 대선 캠프 홍보고문 출신이다. 대선 당시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만들었다. 2018년 7월 취임했다.

공영홈쇼핑 측은 16일 최 대표의 인사 청탁 의혹과 관련 해명 자료를 내고 "2018년 7월 방송비쥬얼개선을 위한 자문위원 위촉은 내규에 의해 처리됐다"며 "의혹의 근거가 된 최 대표의 업무노트나 인사담당자의 증언 등은 감사실로 통보된 적이 없는 자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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