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 2.14%p...주요 은행 중 가장 높아
中企 신용대출 금리도 기업은행이 5년 연속 1위
김병욱 "과도한 이자 장사...중기 지원 취지 어긋나"

윤종원 중소기업은행장이 1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신용보증기금·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 등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시중은행 4곳과 국책은행 2곳 중 IBK기업은행(행장 윤종원)의 기업 예대금리차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의 예대금리차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기업은행이 어려운 기업들을 대상으로 과도한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4대 시중은행 및 기업·산업은행의 기업 예대금리차’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기업은행의 예대금리차가 2.14%p로 가장 높았다.

이어 KB국민(1.72%p), 신한(1.65%p), 하나(1.57%p), 우리(1.51%p), 산업(1.11%p) 순이었다.

기업은행만 기업 예대금리차가 2%p대였다. 기업은행은 2017년부터 4년 연속 시중은행들과 비교해 기업 예대금리차가 가장 높았다.

기업은행 예대마진/ 자료=김병욱 의원실

기업 예대금리차란 은행이 기업에게 빌려줄 때 받는 평균금리에서 기업이 예금 등 상품을 가입했을 때 지급하는 평균금리를 뺀 격차를 말한다.

예대금리차는 예금과 대출 시장의 경쟁도가 낮고, 은행의 위험 기피성향이 강하고 신용위험이 높을수록 커진다.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신용대출을 해주면서 받은 평균금리도 5년 연속 기업은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2분기 중소기업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기업은행이 4.8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민(3.52%), 우리(3.47%), 신한(3.43%), 산업(3.28%), 하나(3.17%) 순이었다.

김병욱 의원은 “기업은행이 설립 취지에 맞게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늘리고 있지만, 정작 대출이 필요한 기업은 소외되고 있다”며 “대출 자체가 중소기업에게 부담을 주고 있는 건 아닌 지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은행 신용대출 평균금리/자료=김병욱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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