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칠성점 직원, 재배치 원칙"...노조 "위로금은 사실상 퇴사 권고"

사측 "자연퇴사 집앞 근무 무기계약직 고려한 안내"
노조 "9개 지점 폐점 후 무기계약직 50% 퇴사"

오경선 승인 2020.10.16 13:42 | 최종 수정 2020.10.16 15:57 의견 0
롯데마트 대구 칠성점./사진=롯데마트 홈페이지.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롯데마트 대구 칠성점이 올해 말 영업을 종료함에 따라 무기계약직 직원을 대상으로 위로금을 지급한다.

노조는 회사의 위로금 지급이 사실상 퇴사 권고이며, 점포 폐점을 통해 인력 구조조정을 의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회사는 지점 재배치를 원칙으로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16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롯데마트 지부에 따르면 칠성점은 근속 10년 미만은 임금 2개월치, 10년 이상~20년 미만은 3개월치, 20년 이상은 5개월치 위로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최근 직원들에게 공고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직원 고용을 유지할 생각이라면 인근 점포로 발령 내면 된다.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것은 직원들에게 그만두라고 권고하는 것”이라며 “칠성점이 폐점하면 대구시 내에는 롯데마트 대구율하점 한 곳만 영업한다. 칠성점 직원 다수가 대구율하점으로 배치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칠성점에서 근거리 배송, 모바일 사업 등을 담당하는 온라인 부서 직원 6~7명 가량 등 소수 인력만 대구율화점으로 배치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며 “먼 거리에 위치한 롯데마트 구미점, 김천점 등으로 배치되면 직원 대부분이 일자리를 포기할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폐점한 9개 점포에서 무기계약직 직원 50% 가량이 거리상 이유 등으로 그만뒀다”고 주장했다.

롯데마트 구미점은 칠성점에서 직선거리로 45km가량, 김천점은 63km가량 떨어져 있다. 자동차로 40분~1시간 거리다.

롯데쇼핑은 폐점 점포 직원을 구조조정 없이 40㎞ 내외를 기준으로 다른 점포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다만 지방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마트 간 거리가 멀어 여러 조건상 재배치하는 지점의 거리가 기준보다 멀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폐점 점포 직원들을 다른 지점으로 재배치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직원들이 그만두는 경우를 고려해 위로금 형태로 안내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기계약직 직원들은 자기 집 앞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폐점으로) 자연 퇴사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라며 노조 측이 주장하는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 부인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회사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 등을 이유로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고 있다.

올해 들어 신영통·양주·천안아산점·킨텍스·천안·의정부점·금정·서현점·마장휴게소점 등 9개 매장(9월 말 기준)을 정리했다. 구로점과 도봉점은 11월30일까지, 칠성점은 12월31일까지 영업한다.

연내 4개 매장을 추가로 폐점해 올해 총 16개 매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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