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송금· 환전+멤버십 종합 금융플랫폼 지향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KB국민카드가 빅테크(IT기업)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간편결제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사실상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송금, 환전 등 금융 서비스와 멤버십 기능을 추가한 종합 금융 플랫폼 ‘KB페이’를 선보이며 페이 전쟁에 가세했다.

 

KB페이, 결제 방식 다양화…계좌간편 송금-외환 환전도 가능

KB국민카드는 15일 앱카드의 기능 개선을 통해 결제 편의성과 확장성을 높이고 송금, 환전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멤버십 기능을 추가한 종합 금융 플랫폼 ‘KB 페이’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KB국민카드가 발행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만 등록해 사용할 수 있었던 앱카드의 결제 수단을 은행 계좌, 상품권 등으로 다양화했다.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플라스틱 카드 수준의 결제 편의성과 범용성을 확보했다.

또 별도의 추가 앱 설치 없이 계좌 간편 송금, 해외 송금, 외화 환전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치열한 ‘페이 경쟁’…상반기 간편결제 하루 2천억원 넘어

결제환경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간편결제 일 평균 이용금액은 2139억원, 이용건수는 730만건으로 각각 전기 대비 12.1%, 8.0% 증가했다. 일 평균 이용금액이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편결제 시장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며,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빅테크 업체가 주도해온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든 국민카드가 후발주자로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의 전문화된 종합금융 서비스 역량을 활용하는 만큼 ‘페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기존 앱카드가 KB국민카드 고객을 위한 지급결제 서비스에 중점을 뒀다면 KB페이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지급결제 서비스와 업권 간 경계를 초월한 금융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금융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향후 확장성과 개방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업종의 경계에 구애받지 않는 진정한 의미의 ‘오픈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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