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누적 부실연체 1000억8400만원 5년전 5배 수준
윤두현 "금융당국이 신용융자 리스크 관리 철저히 해야"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윤두현 의원실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국내 증권사 부실연체 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의 부작용으로 무리하게 빚을 내 투자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담보로 잡힌 주식으로 상환이 안 되는 부실연체가 급증했다.

부실연체는 연체 잔액 중 회수가 어려워 손실로 처리되는 부실자산을 말한다. 이는 증권사의 손실로 잡히고, 통상적으로 충당금으로 처리돼 때문에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을 준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제출받은 국내 증권사 34곳의 신용공여 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8월 말까지 부실연체 누적 금액은 1000억8400만원에 달한다.

올해가 아직 4개월이나 남았지만 이미 지난해 누적 부실연체인 971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5년 부실연체 현황을 보면 2016년 217억2100만원 수준이었던 부실연체는 ▲2017년 288억7900만원 ▲2018년 414억5200만원 ▲지난해 971억5600만원으로 급증해왔다.

메리츠증권이 141.6%(25억원)으로 전년 대비 부실연체 상승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한화투자증권 40.5%(41억원) ▲삼성증권 31.4%(57억원) ▲키움증권 30.6%(6400만원) 순이다.

윤두현 의원은 "금융당국이 신용융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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