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사기 등 작년 1301억원..5년새 7.6배 증가
어기구 "농협중앙회, 금융사기 예방책 등 시급"

자료=어기구 의원실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지역 농·축협 고객을 상대로 한 대출사기, 피싱·파밍 등 금융사기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피해액이 2500억원을 넘었는데 환급액은 20%도 안돼 농협중앙회가 금융사기 예방 및 피해구제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농·축협 고객에 대한 대출사기는 1만9561건, 피싱·파밍은 7602건 발생했다.

피해액은 대출사기 1313억8600만원, 피싱·파밍 1205억5300만원으로 총 2519억39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협 고객에 대한 금융사기는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2015년 피해 건수 2904건, 피해액 171억5200만원에서 2019년 9742건, 1301억2400만원으로 급증했다. 건수는 3.4배, 피해액은 7.6배 증가한 것이다.

2018년과 2019년만 비교해도 피해액은 2.3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어기구 의원실

피해구제는 전체 2만7163건 중 1만9066건으로 건수는 70.1%였으나 환급액은 500억8800만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19.8%에 불과했다.

어기구 의원은 “농·축협 고객 금융사기 피해 건수와 피해액은 매년 증가하는데 환급액은 20%에 못 미치고 있다”며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금융사기 예방 및 피해구제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금융사기는 피해가 발생하면 환급이 어려운 구조기 때문에 대국민 홍보, 교육, 사전모니터링 등 사전 예방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지난해 선보인 보이스피싱 예방 앱 ‘NH피싱제로’ 활성화 등 금융사기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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