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이마트부문 정기 임원인사...11개 계열사중 6개사 대표 교체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이사 사장./사진=신세계그룹.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마트 부분 11개 계열사 중  6곳의 대표를 교체하며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이마트의 구원 투수로 영입된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세계의 통합 온라인몰 쓱닷컴(SSG.COM) 대표도 겸직한다.

신세계그룹 이마트 부문은 15일 쓱닷컴, 이마트24, 신세계푸드 등 6개사의 대표를 교체하는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쓱닷컴은 2018년 출범부터 이끌었던 최우정(54) 대표가 물러나고 강희석(51) 이마트 대표가 직접 챙긴다. 

강 대표는 취임 1년 만에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 수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강희석 대표는 관료 출신의 전략통으로 지난해 신세계가 영입한 첫 외부 출신 대표로 주목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 서기관 출신으로 베인앤 컴퍼니 소비재·유통 파트너를 거쳐 이마트에 영입됐다. 1969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 와튼 스쿨 MBA를 취득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이사에는 김성영(57) 이마트24 대표이사가, 이마트24 대표이사에는 김장욱(54) 신세계I&C 대표이사가 각각 내정됐다.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송현석(52) 신세계푸드 마케팅담당 상무가, 신세계I&C 대표이사에는 손정현(52) 신세계I&C IT사업부장 전무가 각각 승진 내정됐다.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이사에는 이주희(55) 신세계그룹 전략실 지원총괄 부사장보가 내정됐다.  

이마트 노재악 부사장보와 형태준 부사장보는 부사장으로, 곽정우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는 경영 환경 극복과 경영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전문성 강화와 우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며 “온라인 역량 강화와 온오프 시너지 창출, 조직 효율 제고와 신성장 기반 구축에 중점을 뒀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임원수를 축소하면서, 젊고 실력있는 인재를 기용해 인재 육성 및 미래 준비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신세계그룹은 아울러 각 사별 조직 개편도 단행,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마트는 MSV(Merchandising Supervisor) 담당을 신설하고, 현재 4담당 체제인 판매담당을 5담당 체제로 확대한다. 메트로(Metro) 담당 신설을 통해 영업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 조직 문화 본부를 신설했다.

SSG닷컴은 온라인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그로서리사업본부, 신사업본부, 데이터·인프라본부, 지원본부 등으로 조직 체계를 재구축했다.

이마트와 SSG닷컴은 대표 겸직을 통해 향후 온·오프 통합적 사고와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는 제조서비스부문과 매입유통부문 부문 대표 체제를 단일 대표 체제로 재편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전략기획과 상품개발 조직을 신설해 신사업 추진과 상품경쟁력을 강화한다.

신세계그룹은 “어려운 경영 환경을 타개하고 그룹의 미래 준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최적임자를 엄선해 인사를 시행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히 능력과 성과주의에 기반한 인사를 계속 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백화점부문에 대한 정기인사를 예년과 같이 12월 초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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