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부실대출 건수 6385건, 금액 1293억원 급증
어기구 의원 "부실대출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필요"

자료=어기구 의원실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2019년 농·축협에서 발생한 부실대출 건수와 금액이 전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의 부실대출이 만성화돼 개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농·축협에서 발생한 부실대출 건수는 3만3057건, 금액은 5188억원에 달했다.

농·축협의 부실대출은 2015년 2만4859건에서 2019년 3만3057건으로 5년 만에 누적 8198건이나 늘었다. 부실대출 금액 또한 5년 새 1571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는 부실대출이 급증한 것에 대해 2019년 4월 금융당국 지도로 휴·폐업중인 개인사업자의 경우 정상대출도 회수의문, 추정손실 분류채권으로 적용된 것과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상환능력 저하를 언급했다.

또 부실대출 방지대책으로 차주 구분에 따른 적절한 대출 운용과 고위험대출 관리지도, 업종·담보물별 대출 취급 관련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는 점도 부실대출 증가 사유로 꼽았다.

어기구 의원은 “그러나 금융당국의 지도 이전인 2018년에도 전년 대비 부실대출 건수 4174건, 금액 577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농축협의 부실대출이 만성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부실대출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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