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ETF 5종 상장 이후 5거래일 투자금 888억원 몰려
신성장산업 바이오·배터리· 인터넷· 게임 종목 투자
'종목당 3억원' 대주주 양도차익 과세 대상서도 제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진=미래에셋대우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펀드 명가 미래에셋이 ’K-뉴딜 상장지수펀드(ETF)'로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의 4차산업혁명 정책 트렌드에 맞춰 적시에 기획, 출시한  K-뉴딜 ETF에 투자금이 몰리면서 초반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해당 펀드에 가입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7일부터 14일까지 5거래일간 'TIGER K-뉴딜 ETF' 5종을 총 888억원 순매수했다.

상장 첫날인 7일에만 5개 ETF에 총 354억원의 개인 순매수 자금이 유입됐다.

K-뉴딜 시리즈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제안으로 한국거래소가 개발한 'KRX BBIG K-뉴딜지수' 기반 금융상품이다.

바이오(B), 2차전지(B), 인터넷(I), 게임(G) 등 4개 개별 테마형 ETF와 이들 'BBIG' 산업 전체에 고르게 투자하는 통합 ETF 등 총 5개 상품이 7일 동시에 상장됐다.

14일까지 각 상품별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은 ▲TIGER KRX BBIG K-뉴딜 499억원 ▲TIGER KRX2차전지K-뉴딜 230억원 ▲TIGER KRX바이오K-뉴딜 75억원 ▲TIGHER KRX인터넷K-뉴딜 52억원 ▲TIGHER KRX게임 K-뉴딜 32억원이다. 

이들 ETF 가격은 15일 오전 현재 상장 시초가 대비 대부분 떨어져 있다.  TIGER KRX BBIG K-뉴딜 의 경우 이날 오전 11시40분 기준 1만20원으로 상장 시초가(1만200원) 대비 소폭 1.8% 하락한 상태다. 7일 상장 이후 시장 전체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선전하는 종목은 TIGER KRX바이오K-뉴딜이다 . 현재 시초가(1만85원) 대비0 .8% 상승한 1만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이들 5개 상품에 상당액을 직접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박 회장님이 가입했다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설정 액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K-뉴딜 ETF는 기존 테마형 펀드와 달리 각 업종의 주도기업 3종목을 균등하게 나눠 사는 것과 유사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2차전지 K-뉴딜 ETF의 경우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업계 상위 3종목을 총 75% 비중으로 편입하는 식이다.

펀드 투자 특성상 소액 투자자들은 적은 액수로 분산 투자를 할 수 있고, 고액 자산가들은 대주주 양도차익 과세(종목당 3억원 이상 보유 시)를 적용받지 않으면서 BBIG 업종 상위 3종목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경쟁사들도 에프앤가이드와 지수개발을 협업하며 BBIG 업종에 투자하는 K-뉴딜 관련 ETF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다음달 중에는 경쟁상품이 상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KRX BBIG K-뉴딜지수 기반 ETF는 설계 아이디어를 제안한 미래에셋운용이 3개월간 독점 사용권을 갖는다.

KRX BBIG K-뉴딜 포함 종목./미래에셋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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