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37만여주 소각 통한 주주환원 제시

서울 여의도 소재 LG화학 본사. /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LG화학이 전지(배터리)사업부문의 물적분할에 따른 주주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자사주 소각 등의 주주환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안상희 본부장은 14일 LG화학 분할계획서 승인 관련 이슈 점검 보고서를 통해 “LG화학의 물적분할 후 기업공개에 따른 존속법인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 우려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며 “LG화학이 보유 중인 자기 주식 중 소각 등 처분이 가능한 자기주식 36만7683주에 대한 주주환원도 필요한 방안 중 하나도 판단된다”고 제언했다.

LG화학에 대한 주주들의 투자는 전지부문의 성장성에 집중된 만큼 LG화학이 지난달 17일 발표한 전지사업 물적분할 계획은 주주들의 반발로 이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6월 말 기준 자기주식 총 165만2417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교환사채 교환대상인 주식매수청구권주식 128만4734주를 제외하고 장내에서 직접 취득한 32만7331주와 기타 취득 4만352주는 소각 가능한 자기주식이다.

안 본부장은 “LG화학이 주주환원 측면에서 자기주식 소각을 고려한다면 이번 물적분할로 인해 부각된 존속법인의 지분가치 훼손 우려를 경감시킬 수 있는 긍정적 이벤트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LG화학은 이날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30% 이상을 지향하겠다며 2022년까지 3년간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을 배당하겠다고 공시했다.

LG화학의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2.48% 하락한 62만80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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