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데이터 표준화위원회 출범

5월 25일 세종시 중앙공원에서 열린 세종 자율주행실증 규제자유특구 특구사업자 소통간담회에서 자율주행차량이 시범운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김유준 기자] 정부와 민간이 손잡고 자율주행차 관련 데이터 국가표준 제정에 나선다.

국내 도로와 교통 상황이 반영된 자율주행 관련 데이터를 표준화해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당기고 자율주행 기술 선진국들과의 국제표준 선점 경쟁에도 밀리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4일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찰청, 자율주행차 관련 산·학·연 등 민간전문가 40여명이 참여하는 '자율주행차 데이터 표준화위원회'가 출범했다고 밝혔다.

표준화 데이터 대상 예시./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율주행차를 운행에는 차량상태, 도로상태, 교통상태, 교통신호 등의 기초 데이터가 필요하다.

기초 데이터를 자율주행 서비스에 활용하려면 자율주행 차량과 차량, 차량과 인프라 등의 기초 데이터가 분류·정의돼야 한다.

데이터를 조합해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 형식, 서비스 적용 사례(Use Case) 등에 대한 표준도 필요하다.

자율주행차 실증 사업이 현재 서울 상암과 경기 판교, 대구 수성, 세종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전국 운행으로 이어지려면 실증에 사용되는 각종 데이터를 선제적으로 표준화해 호환성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자율주행차 데이터에 대한 국제·국가표준이 정립되지 않다. 국내에서는 자율주행차 실증을 위해 미국과 유럽의 단체표준 등을 참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단체표준(SAE)은 기초 데이터 예시로 속도, 방향, 높이, 시간, 연료형태, 타이어상태, 브레이크압력, 교차로ID, 보행자, 신호정보 등 230개를 제시하고 있다.

표준화위원회는 '자율주행차 표준화 포럼'과 연계해 운영되며 내년 상반기까지 자율주행차 데이터 국가표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실증사업 참여기관 등에서 20여명의 산·학·연 전문가로 별도 작업반을 구성해 국가표준안을 신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정부 부처, 실증사업을 진행하는 지자체, 사업·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산업체와 함께 자율주행차 데이터 표준화위원회를 출범한 것은 민관 표준 협력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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