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CN 4911억원, 현대미디어 290억원 등...내년 7월30일 인수 마무리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KT스카이라이프가 케이블TV 업계 5위 현대HCN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지 3개월 만이다.   

정부 기업심사 절차만 통과하면 내년 7월 30일 인수가 마무리된다.

KT스카이라이프는 기존 현대HCN에서 방송통신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한 신설법인 현대HCN 주식 700만주(100%)를 4911억1000만원에, 현대 HCN의 자회사 현대미디어 주식 301만7428주를 290억원에 각각 인수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총 인수가는 5201억1000만원이다. 

현대백화점이 원한 매물가는 6000억원 안팎이었다고 알려졌으나, 최종 인수가는 이보다 낮게 결정됐다. 가입자당 가치는 약 35만7000원으로 매겨졌다.

이날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 인수 계약금 491억1000만원과 현대미디어 인수 계약금 29억원을 지급했다. 나머지 잔금은 거래 종결 시점에 지급하기로 했다.

남은 과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대주주변경승인 등 최종 합병승인을 위한 본격적인 정부 인가를 통과하는 일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현대HCN 가입자는 2019년 하반기 기준으로 132만8445명이다. 전체 유료방송 시장의 3.95% 점유율이며 케이블TV 업계에서도 5위 수준이다.

현대HCN 인수가 최종적으로 완료되면 KT스카이라이프의 가입자는 453만9420명이 된다. 점유율은 13.51%에 이르게 된다.

여기에 KT의 IPTV가입자까지 더하게 되면, 점유율은 35.47%로 유료방송시장 1위다. 

KT, KT스카이라이프, 현대HCN의 총 가입자는 1191만명을 넘기게 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3월 현대HCN 매각을 위해 방송통신 사업부문을 분리해 존속법인인 현대퓨처넷과 신설법인인 현대HCN으로 분할을 결정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5일 법인분할에 따른 변경허가를 최종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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