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생명 등 7개사 노조 연대 기자회견
"이재용, 5월 대국민 사과서 노동3권 보장하겠다 했으나 변화없어"

/사진=김유준 기자

[포쓰저널=김유준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삼성그룹 노동조합 연대가 노조탄압을 중지하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디스플레이노동조합, 삼성SDI울산노동조합, 삼성웰스토리노동조합,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노동조합, 삼성화재노동조합, 삼성생명직원노동조합 등 7개 삼성노조는 13일 오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협의회를 앞세운 삼성그룹의 노동3권 침해를 규탄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첫 발언자로 나선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2012년 삼성 내부에서 나온 문건은 노조를 적으로 규정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며 "사업장 내 방어세력 양성, 친사 노사협의회 양성, 노사협의회를 통한 노동조합 고립이 2020년에도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나서 "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제 81조는 사용자가 노동조합 활동을 부당하게 지배하는 행위에 대해 형사 처벌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국정감사가 끝나기 전까지 삼성그룹이 이런 부당행위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당내에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삼성그룹을 압박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위원장은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산화한지 50년이 지났다"며 "삼성에 노조의 깃발을 세우겠다"고 했다.

이진헌 삼성웰스토리노조 위원장은 "5월 이재용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노동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했으나 이후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는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노동조합에게는 사내 인트라를 통한 노조 홍보조차도 불법이라면서 노사협의회는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방패로 활용하고 있다"며 "노사협의회를 통한 임금 협약, 근로조건 관련 협약 등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오상훈 삼성화재노조 위원장은 "사측이 의도를 가지고 조직한 평사원협의회와 노사협의회를 통해 노동조합을 무력화 시키고 노동조합에 대한 지배개입을 하는것이 무노조 경영인지 이재용 부회장에게 묻고싶다"고 말했다.

삼성은 1962년 삼성생명보험, 1983년 삼성증권 등을 시작으로 삼성물산 에버랜드·삼성SDI·에스원·삼성웰스토리·삼성엔지니어링·삼성전자 서비스지회·호텔신라·삼성중공업 등에도 노조가 생겼다.

한국노총 산하 7개 계열사 노동조합은 4월 삼성그룹 노동조합 연대를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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