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비 지난해 피해 건수 3.5배, 피해액 9.3배 급증
어기구 의원 "실효성있는 대책 마련 시급"

자료=어기구 의원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최근 5년간 NH농협은행을 통해 발생한 금융사기가 1만1197건, 피해액은 130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농협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농협은행 고객에 대한 대출사기가 7931건, 피싱·파밍이 3266건 발생해 금융사기가 총 1만1197건 발생했다. 피해액은 1306억1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 고객에 대한 금융사기 건수와 피해액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5년 1186건, 피해액 71억100만원에서 2016년 1047건, 피해액 73억4600만원으로 주춤한 듯했으나, 2017년 1711건, 피해액 122억9300만원, 2018년 3095건, 피해액 375억4600만원, 2019년 4158건, 피해액 663억2400만원까지 증가했다.

농협은행은 금융사기 방지를 위해 의심계좌 모니터링 센터 운영 및 보이스피싱 예방 안내장 제작 등에 5년간 20억6900만원을 투입했다. 연간 4억1300만원 정도의 예산을 금융사기 방지를 위해 투입했음에도 이 같은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어기구 의원은 “농협은행의 금융사기 피해 건수와 피해액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의심계좌 모니터링 모형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영업점 직원대상 금융사기 예방교육을 확대하는 등 금융사기 피해 최소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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