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추진중인 안산·둔산점 1년, 탄방점 6개월 영업 후 폐점 예정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미래인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 둔산점 인수계획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홈플러스 노조.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홈플러스 대전 둔산점 인수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 부동산개발업체(디벨로퍼) 미래인에 인수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홈플러스는 7월 경기 안산점, 대전 탄방점에 이어 9월 둔산점 자산 유동화를 공식화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홈플러스 노조)는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미래인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인은 지금이라도 홈플러스 둔산점 인수전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회사는 이미 대전지역에서 둔산점에 앞서 탄방점 폐점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2개 매장에는 800여명의 직영·협력직원, 온라인배송기사, 입점업체 등이 일하고 있다. 수백명의 노동자들이 고용불안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폐점을 전제로 한 홈플러스 둔산점과 탄방점 매각은 대량실업사태를 불러오고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끼치는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미래 사업을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안산점과 둔산점은 최소 1년, 탄방점은 최소 6개월 영업 후 폐점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년 정년퇴임 등을 이유로 자연 감소하는 매장 직원 수는 200~300명 가량 된다. 점포를 폐점해도 근무자들을 인근 점포로 배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추가 채용을 고려해야할 상황”이라며 노조 측에서 주장하는 구조조정 가능성에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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