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음성판정 논란'속 플로리다서 유세 재개

CDC 지침 아닌 애벗사 항원 검사키트로 음성 판정 논란

김현주 승인 2020.10.13 11:11 | 최종 수정 2020.10.15 10:44 의견 0
도놀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가기 위해 에어포스원에 오르고 있다./로이터=연합


[포쓰저널] 코로나19에 걸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감염 사실이 알려진 지 열흘 만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 선거 유세 재개에 나섰다.

하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권고하는 코로나19 PCR 검사에 의한 음성 판정이 아닌 상태에서 유세에 나서며 논란이 일고 있다.

숀 콘리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를 위해 플로리다 비행기에 오른 직후인 12일(현지시간) 오후 메모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애벗사의 항원 검사키트를 사용해 며칠 연속으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콘리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타인에 대한 감염성이 없다면서 이는 CDC 지침과 데이터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언제부터 음성이 나왔는지에 대한 자세한 시간 기록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음성 판정은 CDC가 권고하는 유전자 증폭 방식 PCR 검사가 아니라 정확도가 떨어지는 미국 의료기기 기업 애벗사의 신속 검사에 의한 결과다. 애봇이 개발한 바이낵스 나우는 “검사 비용 5달러, 15안에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홍보하는 신속 항원 검사 도구다.

전문가들은 CDC가 코로나19 환자 격리 해제를 판단하는 기준은 'PCR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음성' 판정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메간 가니 브라운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CNN에 출연해 "백악관이 왜 PCR 검사를 안 하고 신속 검사를 고수하는지 모르겠다"면서 "PCR 검사로는 원하는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CDC는 코로나19 환자의 격리 해제 조건으로 24시간 간격으로 진행한 두 번의 PCR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올 것을 요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감염 사실 공개 이후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이송됐다 사흘만인 5일 퇴원했다. 의료진은 퇴원 이튿날인 6일 트럼프 대통령이 증상이 없으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말인 지난 10일에는 백악관에서 수백명의 청중 앞에서 연설했다.

플로리다의 유세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처음있는 공식 외부 유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포착됐다.  

플로리다 유세는 야외인 올랜도의 샌퍼드 국제공항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를 시작으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 14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각각 대중 유세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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