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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쓰저널=김성현 기자] 이라크 항만 건설현장에 파견된 50대 초반 대우건설 소장이 현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라크 당국과 대우건설은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12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9일 이라크남부 바스라주 알포 신항만 건설 사업을 담당하는 한국인 현장소장 ㄱ씨가 항구 부지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기업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미국의 통신사 A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수사당국은 당초 ㄱ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봤지만 일각에서 ㄱ씨의 사망경위에 의문을 제기하자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수사에 착수했다.

AP에 따르면 ㄱ씨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한 인물 중 한 명은 카림 알 카비 이라크 국회 부의장이다. 알 카비 부의장은 이라크 국영언론 인터뷰에서 “교통부에서 알포 신항만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고 발표한 뒤 ㄱ씨가 숨졌다”며 “사망 시기에 의문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도 ㄱ씨의 사망을 두고 “충격적인 소식”이라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ㄱ씨는 최근까지도 국내 대우건설 직원들의 현장실사를 안내했다.

대우건설은 “이라크 당국이 수사를 진행 중이며 회사도 사망원인 조사에 힘을 쓰고 있다”며 “유족들의 슬픔이 큰 상황이다. 최대한 조심하면서 유족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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