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D-23] 압도적 열세 트럼프, 뒤집을 수 있을까

CBS 집계선 바이든 이미 대선 선거인단 과반 이상 확보
경합주도 대부분 바이든 우세...통계적으론 이미 판세 기울어
트럼프, 코로나 상태서 유세 재개...대선 승복 선언 아직 안해

김현주 기자 승인 2020.10.11 14:47 | 최종 수정 2020.10.11 16:34 의견 0

[포쓰저널] 미국 46대 대통령 선거일(11월3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널드 트럼프(74) 대통령(공화당)과 조 바이든(78) 전 부통령(민주당)의 유세전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트럼프는 초조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은 것이 결정적인 악재가 됐다. 

미국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양성 반응자의 경우 최소한 10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강제하는데,  트럼프는 이마저도 지키지 않았다.

10일 백악관 사우스론 발코니 아래에 100여명의 지지자들을 모아놓고 '법과 질서'를 주제로 연설하는 행사를 강행했다.

트럼프는 월요일 부터는 본격적인 전국 유세 투어에도 나선다. 12일엔 플로리다, 13일에는 펜실베이니아, 14일에는 아이오와 주에서 유세할 예정이다.

아직 코로나19를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우려까지 있는 트럼프가 이처럼 안달하는 것은 대선 여론이 압도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다.

미국 CBS가 4일까지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집계한 도널드 트럼프-조 바이든 후보의 주별 대선 선거인단 확보 현황. 빨간색 계열이 트럼프 우세지역, 파란색 계열이 바이든 우세지역, 노란색이 경합주다./CBS 누리집 캡쳐 


미국 CBS방송 집계(4일 기준)에 따르면 경합주 6개주를 제외하고도 바이든은 이미 대선선거인단 279명을 확보한 상태다. 

미국 대통령선거는 5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각각 선출하는 대선 선거인단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선거인단은 538명이다. 이 중 과반을 확보하는 후보가 당선된다. 

당선 마지노선이 270명인 셈인데 CBS 집계대로라면 바이든은 이미 이를 넘어섰다.

CBS가 경합주로 꼽은 6개 주의 여론 상황도 트럼프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이 방송사 지목한 경합주는 플로리다(선거인단 29명), 오하이오(18),  조지아(16), 노스캐롤라니아(15), 아리조나(11), 아이오와(6) 주다.

이들 중 오하오와 아이오와에는 지지율이 동률이고, 나머지 4개 주에서는 오차범위 안에서 바이든이 트럼프를 앞서고 있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패배가 명확하니 트럼프로서는 조바심이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이코노미스트가 미국 컬럼비아대 응용통계학센터 측과 협업해 마련한 자체모델 예측치(5일 기준)에 따르면  선거인단 투표에서 바이든,트럼프가 이길 확률은 각각 89%, 11%로 나타났다.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의 열세는 지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 후보의 전국 여론조사 지지율 추이. 청색이 바이든, 적색이 트럼프 지지율이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 누리집 캡쳐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 두 후보의 지지율을 추적하고 있는데, 트럼프의 코로나19 감염 이후 바이든과의 격차가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

트럼프가 양성 반응을 보이기 직전인 1일 기준 트럼프와 바이든 지지율은 각각 42.9%, 50.1%로 이격은 7.2%포인트였다.

현재는 트럼프 42.0%, 바이든 51.6%로 격차는 9.6%포인트로 늘어났다.

평균 지지율 차이가 10% 가까이 나는 셈인데 이 정도면 일반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밖으로 간주된다.

RCP가 집계한 선거인단 확보 현황에서도 트럼프는 바이든에 절대적으로 밀리고 있다.

바이든이 226명으로 트럼프의 125명을 거의 두배 가까이 앞서고 있다. 

다만 RCP 조사에 따르면 CBS 조사에서와는 달리 아직 선거인단 187명의 표심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트럼프의 역전 가능성도 남아있다. 

하지만 최소한 현재 통계로는 그럴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다.

RCP는 11개 주를 경합주로 꼽았는데, 이들 주 대부분에서 트럼프는 열세다.

11개 중 현재 트럼프 지지율이 바이든을 앞서는 곳은 텍사스(선거인단 38명)와 조지아(16) 두 곳뿐이다.

이들 지역에서도 바이든과의 격차는 텍사스의 경우 49.2% 대 44.8%로 4.4%포인트, 조지아의 경우 47.1% 대 46.7%로 0.4%포인트 밖에 나지 않는다.

여타 경합주인 플로리다(29), 펜실바니아(20),오하이오(18), 미시간(16),노스캐롤라니아(15), 애리조나(11), 위스콘신(10) , 아이오와(6), 네바다(6) 주에서는 모두 바이든이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선언을 아직 하지 않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취합한 미국 각 주별 대선 판세. 청색 계열은 조 바이든, 적색 계열은 도널드 트럼프 우세지역이고, 회색은 경합주다./RCP 누리집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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