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첫 국정감사 7일 시작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9월 4일 창립 75주년 디지털·비대면 기념식에서 사전 촬영한 영상을 통해 인사말을 히고 있다. 서 회장은 로드숍 분쟁과 관련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6일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제공. 

[포쓰저널]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7일 시작되는 가운데 국감 증인으로 신청됐던 재계 거물급 인사들은 결국 국감장에서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건강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에 대해선 국회 스스로 증인 소환을 철회하기로 했다.

6일 국회와 재계에 따르면 서경배 회장은 8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이날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서 회장 측은 이날 오후 정무위 행정실에 고열과 전신 근육통 등의 증상으로 국감에 출석할 수 없다는 내용의 사유서를 접수했다. 

관련 병원 진단서도 함께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 로드숍 가맹점주들과의 갈등 문제로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아모레퍼시픽이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는 과정에 상대적으로 기존 오프라인 매장의 입지가 위축된 것이 논란의 불씨가 됐다.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브랜드 판매점인 아리따움·이니스프리 가맹점주들은 지난해 3월 타사 가맹점주들과 연합해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화가연)를 발족하면서 회사 측과 대립해왔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9월24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보건복지위원회 증인으로 출석할 뻔 했던 서정진 회장은 국감 증인석에 서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국회사무처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측이 서 회장의 증인 채택 철회서를 제출했다. 

앞서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황 관련 질의를 위해 서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보건복지위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영상회의 방식으로 추진하는 ‘온택트’ 국감을 진행하는 취지에 맞춰 국민의힘 측이 증인 채택 최소화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를 개발, 현재 임상 2,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내년 4월까지 임상 3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9월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주최로 열린 글로벌바이오콘퍼런스에서 “임상 2상 결과 안전성이 탁월하다면 연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서 회장의 증인 채택 철회에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보건복지위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서 회장의 증인 채택 철회서가 제출된다면 막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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