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모습으로 동영상 올리고 잇딴 트윗
"중국 바이러스 이기는 영웅" 기사 인용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오전 9시20분경(한국시간) 트위터에 동영상 올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자신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강조했다./트럼프 트위터 동영상 캡쳐

[포쓰저널] 입원 사흘만에 퇴원을 감행한 도널드 트럼프(74)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돌아오자말자 폭풍 트윗으로 사실상 대선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오전 9시20분경 (한국 시간) 트위터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동영상을 올리며 사실상 온라인 대선 유세를 본격화했다.

동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검은색 양복에 파란색 줄무늬 넥타이를 찬 단정한 모습으로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톤으로 현재 자신의 상황이 양호하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동영상에 앞서 올린 트윗에서 그는 "트럼프가  선거운동에 복귀하면 민주당의 더러운 계략 뿐아니라 중국 바이러스 또한 이기는 난공불락의 영웅이 될 것"이라는 뉴욕포스트 미란다 데빈 기자의 기사를 올리며 "중국에서 전염병이 올때부터 이미 이기고 있다. 어째튼 이길 것이다"고 했다.

그는 직전에 올린 트윗에선 "곧 선거 운동에 복귀할 것이다"며 "가짜 뉴스들은 오로지 가짜 여론조사 결과만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또 그 이전엔 트럼프 퇴원 직전 마감한 뉴욕증시에서 주요 증시가 상승한 것으로 가리키며 "주식시장이 크게 올랐다. 466포인트, 28,149(다우 지수). 미국을 위한 위대한 뉴스다. 일자리, 일자리, 일자리"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퇴원 계획을 알린 트윗에서 "정말 상태가 좋다"며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 이것이 당신의 삶을 지배하도록 하지 말라"고 했다.

자신의 코로나19 극복 경험을 앞세워 향후 전염병 대유행을 너무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며 대선에서 정면승부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대선 투표일을 29일 남겨둔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뒤지는 상황의 반전을 모색하려면 퇴원 후 선거전 복귀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의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한 2주간 자가 격리 등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어서  빠른 시일안에 옥외 유세 등을 감행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트럼프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은 입원 사흘만인 이날 퇴원해 백악관에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40분경(한국시간) 입원해 있던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병원 문을 나서서 대기하고 있던 차량으로 이동한 뒤 헬기를 타고 백악관으로 향했다.

양복 차림에 흰색 마스크를 쓰고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매우 감사하다"는 말만 한 뒤 다른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대신 취재진을 향해 주먹을 쥐거나 손을 흔들고 '엄지척'을 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전용 헬기는 15분 가량 후 백악관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2층 발코니로 올라가 마스크를 벗은 뒤 헬기 쪽을 향해 거수 경례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새벽 자신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실을 알렸고, 당일 저녁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을 치료해온 의료진도 이날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대통령이 위험한 상황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라면서도 퇴원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했거나 넘어섰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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