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증거금 8.5조원 그쳐...개인투자자들 의외로 냉담
"BTS 의존 사업구조 한계"..."6일 청약결과 지켜봐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반공모/자료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주 일반 청약 첫 날 기록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5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빅히트 공모주 일반 청약 경쟁률은 89.6대 1을 기록했다.

142만6000주 공모에 첫날 1억2776만6590건의 청약이 몰렸다.

청약증거금은 8조6242억4482만5000원이 모였다.

증권사별 청약 경쟁률은 55만5584주가 배정된 한국투자증권이 114.82대 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미래에셋대우(18만5195주 배정) 87.99대 1 ▲NH투자증권(65만8182주 배정) 69.77대 1 ▲키움증권(3만7039주 배정) 66.23대 1 순이다.

빅히트 일반공모가 청약증거금 역대 최다 기록인 카카오게임즈의 58조5000억원을 깰 것이란 전망도 있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는 1117.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첫날 기록만 보면 카카오게임즈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달 1일 진행된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일반 청약 첫째 날에는 청약증거금 16조4140억원이 몰렸으며, 경쟁률은 427.45대 1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1억원을 넣어야 1주를 받을 수 있다는 금융투자업계 분석 등이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그럼에도 둘째 날 더 많은 청약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히트의 공모주 일반 청약은 6일까지 진행된다.

공모가는 13만5000원이다. 일반 청약 배정물량은 142만6000주다. 일반 공모액은 1925억1000만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조8000억원이다.

이는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빅3’(JYP·YG·SM)의 시총을 모두 합친 액수(약 3조 2600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사업모델이 BTS에 집중돼 있는 빅히트의 사업구조 상 향후 성장 가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빅히트는 공모절차 후 1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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